산림청(청장 임상섭)이 오랜 세월 동안 지역과 함께하며 역사를 품어온 보호수들의 전설과 설화를 담은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책자는 보호수의 생태적,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하며 사라져가는 무형 자료를 기록한 소중한 자료로, 전국 각지의 보호수 100그루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호수란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오래된 나무), 거목(거대한 나무), 희귀목(희귀한 나무) 등을 지정해 보호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도시 지역처럼 생물 서식지가 파편화된 환경에서 보호수는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다.
이번 책자에서는 전국 1만3,800여 그루의 보호수 중 설화, 민속, 역사,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지닌 1,000여 그루를 먼저 선별했고, 이후 현지 조사와 주민 인터뷰를 통해 최종적으로 100그루를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9그루, 강원권 10그루, 충청권 21그루, 전라권 20그루, 경상권 26그루, 제주권 4그루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책자에는 수백 년을 살아온 보호수들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이의 잉태를 점지하는 은행나무, 무학대사가 꽂은 지팡이에서 자란 배롱나무, 여동생이 죽어 화신한 느티나무, 장원급제를 기념하여 심은 봉황송의 소나무 등 보호수에 얽힌 전설과 설화가 소개되며, 독자들에게 자연과 함께한 인문학적 역사도 전한다.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에서 전자파일 형태로 열람할 수 있는 이번 책자는 2006년에 발간된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1’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되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책을 통해 보호수가 간직한 소중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며, “소중한 산림자산이자 산림생물종의 쉼터인 보호수를 지키고,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