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세계 최초 어군 탐지 전용 드론 개발… 수산업 혁신 나선다

  • 등록 2025.05.20 1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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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사업부문 대표 박상진·기술부문 대표 장인성)이 세계 최초로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조업 현장에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어탐 드론 도입은 동원산업이 전통 수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기술 기반 수산업으로 패러다임을 혁신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수산업에서는 어군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나 범용 드론을 활용했지만, 어군 탐지 전용으로 설계된 드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된 어탐 드론은 우선 선망선 ‘오션에이스(OCEAN ACE)호’에 탑재되며, 2026년까지 총 13척의 선망선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동원그룹의 R&D 컨트롤타워인 종합기술원이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23년 설립된 종합기술원은 그룹의 생산성 혁신과 기술 개발을 목표로 최근 동원산업 기술 부문으로 개편됐으며, 이번 드론 개발을 위해 국내 드론 제조사 ‘프리뉴’와 협력했다. 어탐 드론은 원양에서 이동 중인 선박에 자동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비행시간, 속도, 무선통신 거리, 풍속 저항 등 다양한 조건을 최적화했다.

 

어탐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이다. 기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탄소를 배출하지만, 어탐 드론은 배터리로 구동돼 연료 소모가 없다. 동원산업은 어탐 드론이 도입되면 연간 20만 리터의 연료 절감과 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 헬리콥터와 달리 안전사고 위험이 없으며,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고밀도 배터리는 세계 최대 수준의 용량을 자랑하며, 기존 드론 대비 연간 비행시간이 두 배 이상 길다. 최대 비행 속도는 120km/h로, 이동 중인 선박과 참치 떼보다 빠르게 조업을 지원할 수 있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어탐 드론에 접목할 계획이다. AI 소프트웨어는 딥러닝을 통해 참치 어군의 위치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탐지된 정보를 관제 타워로 실시간 전송해 조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참치 떼가 수면 근처에서 먹이를 잡아먹을 때 발생하는 백파(흰 물살) 등을 감지해 어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1979년 국내 최초로 헬리콥터 탑재식 선망선을 도입했던 동원산업은 2022년 범용 드론을 활용한 어군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헬리콥터는 안전사고와 탄소 배출 문제, 일반 드론은 해상 환경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다. 이번 어탐 드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연료비 등 운영 비용을 최대 6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산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된 어탐 전용 드론이 글로벌 수산업계에서 선진 어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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