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저신장증 성장호르몬 장기 치료에 대한 신뢰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열린 제20회 LGS(LG Growth Study) 심포지엄에서 국내 저신장증 환아 대상 유트로핀 제품군의 장기 관찰 연구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한국 소아 대상 성장호르몬 장기 투약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2012년부터 LGS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저신장증 환아 1만 명을 모집해 유트로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2035년까지 추적 관찰하는 장기 연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홍용희 교수가 유트로핀의 12년 차 안전성과 4년 차 유효성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유트로핀은 저신장 환아의 키 성장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결핍증 및 부당경량아 환아의 경우 치료 시작 전 또래 대비 표준 편차가 -2.5였으나 치료 48개월 후에는 -0.9까지 개선됐다. 특발성저신장증 환아 역시 같은 기간 -2.5에서 -1.1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표준 편차는 0에 가까울수록 또래 평균 신장에 근접함을 의미한다.
이어 아주대학교병원 이해상 교수는 LGS 연구에 등록된 부당경량아 환아군의 상세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유트로핀의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S는 국내 저신장증 치료 분야에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성장호르몬 치료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신장증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저신장증 치료제 유트로핀을 출시한 이후 액상 제형과 펜 방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치료 편의성을 높여왔다. 특히 ‘유트로핀에스펜’의 제형 개발과 생산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