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건강 효과 크다…숲길 걷기, 항산화 효소 증가까지 확인

  • 등록 2025.07.09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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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숲길 걷기의 건강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보다 숲길에서 걷는 것이 정신적·신체적으로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길 2km를 약 30분간 걷는 경우 도시 환경에서 동일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부정적 감정이 평균 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숲의 경관, 향기, 소리 등 자연 요소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40~6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숲길과 실내에서 같은 강도의 운동을 10주간 진행한 결과, 숲길에서 운동한 참가자들의 체내 항산화 효소(SOD) 수치가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항산화 효소는 노화 억제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숲길은 경사, 길이, 노면 상태, 안내표지 등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의 근력운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어려움' 또는 '매우 어려움' 수준의 숲길을 주 3시간 걷는 것만으로도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2025년 현재 전국에는 약 4만km에 달하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림청은 국가숲길, 명품숲길, 동서트레일 등 지역 특성과 생태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노선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연구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의 ‘발간자료’ 메뉴에서 ‘연구간행물’ 항목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현진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숲길 걷기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숲길 연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산림청]

김영주 기자 kiyogu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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