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캠퍼스에 빛으로 새긴 이름… 6·25참전 디지털 명비 첫 제막

  • 등록 2025.07.23 10: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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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한 연세대학교 출신 호국영웅들의 이름이 디지털 명비를 통해 캠퍼스에 새겨졌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추진된 참전유공자 명비 건립 사업에서, 연세대학교가 첫 제막식을 가졌다.

 

 

국가보훈부는 23일 오후 연세대학교 연세·삼성학술정보관 1층에서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6·25참전유공자와 연세대 학군단,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렸다.

 

이번에 공개된 디지털 명비는 기존의 석재 비석과 달리, 연세대학교 출신 6·25참전 용사 1,363명의 이름을 화면 속 기둥에 빛으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들은 가나다 순으로 디지털 화면에 표출되며, 명비 외부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각 인물의 군별, 계급, 입대·전역 일자, 연세대 입학 연도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명비에는 연세대 출신으로 흥남 철수작전 당시 10만 명의 피난을 도운 현봉학 박사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어 의미를 더했다. 함께 설치된 건립취지문은 “호국보훈의 정신과 연세의 이름으로 기록된 자랑스러운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히며,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명비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물임을 강조했다.

 

제막식은 보훈부 장관 기념사와 연세대 총장 인사말, 내빈 감사 메시지, 참전유공자에 대한 꽃다발 증정, 재학생의 감사 편지 낭독, 성악과 중창단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강정애 장관은 “이번 명비 제막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된 의미 있는 사업이며, 앞으로 연세대 후배 학생들이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일상 속에서 기억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섭 총장도 “참전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이 연세 캠퍼스에서 살아 숨 쉬게 되었다”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교육적 장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2016년부터 전국 초중고와 대학교, 지자체 등과 협력해 6·25참전유공자 명비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90개소 건립을 완료했다. 올해는 조선대학교, 여수고등학교, 서산 부석초등학교, 김해 장유중학교, 대구 남구 등에서도 명비 건립이 예정되어 있다.

 

 

[출처=국가보훈부]

김영주 기자 kiyogu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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