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국 최초 ‘AI 흡연 제로’ 시범 운영… 간접흡연 24시간 감시체계 가동

  • 등록 2025.07.24 1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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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흡연 동작을 자동 인식하고 금연을 유도하는 ‘서초 AI 흡연 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고정형 간접흡연 방지 시스템과 달리, 서초구가 선보인 안내판은 배터리 내장형으로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고 이동도 자유로워 전국 최초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는 고속터미널, 남부터미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흡연 관련 민원이 빈번했지만, 14명의 단속 인력만으로는 새벽과 야간까지 포함해 전 지역을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작동 가능한 AI 금연 시스템을 도입해 간접흡연 피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초 AI 흡연 제로’ 안내판은 가로 40cm, 세로 18cm, 높이 28cm의 사각형 박스로, 크기가 작아 화단이나 보도, 경계석 등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안내판에는 AI 기반 흡연 동작 인식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상하 50도, 좌우 60도 범위 내에서 흡연자를 감지하고, 즉시 ‘우리의 소중한 가족들이 힘들어요. 흡연을 멈춰주세요’ 등 맞춤형 음성 안내를 송출한다.

 

현재 장미아파트 앞,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앞 등 3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7월 중 흡연 민원이 많은 2곳을 추가 선정해 총 5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설치 지역도 늘려갈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3년 서초구 AIoT 스마트시티 메이커톤 대회에서 주민이 제안한 ‘금연 경고 시스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며, 구는 해당 주민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딥러닝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해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

 

서초구는 안내판 설치를 원하는 공동주택, 상가, 피해 민원 지역을 중심으로 보건소 금연관리팀을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민원 건수 및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AI 흡연 제로가 무분별한 흡연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스마트한 금연 환경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체감도 높은 건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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