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화권 여행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협약은 대한항공이 중국 내 항공 수요 회복 흐름에 발맞춰 현지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협약식은 8월 6일 오후 중국 상하이 트립닷컴 그룹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과 장용 트립닷컴 그룹 항공권 사업부 C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씨트립은 글로벌 여행기업 트립닷컴(Trip.com) 그룹 계열사로, 중국 본토에서 항공권, 호텔, 열차 예약 등을 제공하며 3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한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트립닷컴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씨트립 플랫폼 내 대한항공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대한항공 항공권과 연계한 맞춤형 여행 상품 공동 개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등이다.
대한항공은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직접 마케팅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와 예약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하게 됐다. 나아가 씨트립과의 협력을 통해 단순 항공권 판매를 넘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중국 내 20개 주요 도시 21개 공항에 26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매주 200여 편 이상의 항공편으로 한중 간 항공 수요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씨트립과의 협력은 양국 간 관광과 문화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노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만큼, 씨트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 확대는 아시아 항공 시장 내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항공업계의 전략적 흐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