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가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45년 넷제로(Net-Zero)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기구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파리협정의 1.5°C 시나리오에 부합하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대비 2030년까지 직접 배출(Scope 1)과 간접 배출(Scope 2)을 42%, 기타 간접배출(Scope 3)을 25% 감축하는 단기 목표를 수립했다. 더 나아가 2045년까지 전 가치사슬(Scope 1, 2, 3)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감축하고, 전체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글로벌 탄소 에너지 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생산기술 총괄을 위원장으로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글로벌 탄소 규제와 동향 분석, 사업장별 감축 목표 수립과 이행 관리,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글로벌 7개 생산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전력 사용량의 1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중국 천진 공장은 2024년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에 달한다.
또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활용을 검토하고, 글로벌 5개 사업장에서 ISO 50001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완료해 에너지 효율과 탄소 감축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김명선 생산기술 총괄 부사장은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제품 설계부터 원재료, 생산, 운송,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감축을 추진 중”이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과 지속 가능한 재료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최근 CDP 기후변화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고, 공급망 참여 평가(SEA)에서는 최고 등급인 A 리스트에 선정돼 기후변화 대응과 공급망 ESG 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