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LIG넥스원 전자전기 개발 도전... 국내 최초 대형 특수임무기 경쟁

  • 등록 2025.08.21 09: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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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LIG넥스원과 손잡고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기 스펙트럼 전력 확보를 위한 전자전기 Block I 체계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컨소시엄은 오는 9월 초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총 1조 7775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 투자와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을 결합해 추진되며,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체계 종합 업체로 선정될 경우 대한항공은 기체 개조와 제작을, LIG넥스원은 전자전 장비 개발과 탑재를 맡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전기로 탈바꿈시키는 고난도 프로젝트로, 현재까지는 미국 공군의 EA 37B 외에는 전례가 없는 희소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전자전기는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할 뿐 아니라 전시에 적의 방공망과 통신체계를 교란할 수 있는 장비다.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각종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만큼 현대 전장에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KF 21 전투기 전자전 장비와 차세대 함정 및 잠수함 전자전 장비, 신형 백두정찰기 임무 장비 등 다수의 국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전자전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군용기 개조와 민항기 중정비, 특수 항공기 제작을 통해 독보적인 역량을 쌓아온 만큼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한항공은 해상초계기 P 3C 성능개량과 백두 사업 등을 통해 감항인증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기간에는 보잉 B777과 에어버스 A33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공중급유기와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과 정비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특수임무기 분야에서 실적을 축적했다.

 

사업 수행을 위한 기반도 탄탄하다. 대한항공은 특수임무기 전문 인력과 함께 부산 테크센터, 대전 R&D센터 등에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를 통한 시험비행 능력, 정부 인증 격납고, 페인트 및 보안 시설 등을 보유해 개조와 수리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군용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비행 안정성 확보도 주요 과제다. 전자전기에는 대형 안테나 구조물이 장착되는데, 이는 항공기 안정성과 직결된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해당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전자기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LIG넥스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유무인 특수임무기 사업 확장과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전자전기 개발 사업은 국내 최초 시도이자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도전으로, 향후 우리 군의 첨단 전력 강화와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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