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서남해안 청정수소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본격 참여한다.
전남도는 영광 대마산단 배후부지(2만 5천 평)와 대마산단(7만 평)에 총사업비 2조 7천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로 500MW급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향후 1GW 규모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전략은 무탄소 전력을 활용한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청정수소 생산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산·학·연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은 국내 유일의 원전과 함께 전국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청정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기존 강원·경북 수소특화단지가 저장·운송이나 활용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전남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를 직접 구축해 전력 계통 포화 문제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대표 수소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20여 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전남이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호남권 전력 계통 포화 해소 ▲대규모 산업용 청정수소 공급 ▲국가 탄소중립 실현 ▲서부권 신성장 산업 거점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값싼 청정수소를 여수·광양만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석유화학·철강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침체된 석유화학산업과 청정수소 산업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 7월 수소특화단지 신규 지정 공모를 공고했으며, 지자체 공모계획서 접수와 발표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청정수소는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에너지”라며 “전남을 청정수소 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