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시정 비전인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시’를 구체화하기 위해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만들기’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도심 주요 구역을 중심으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16개 세부사업에 60억 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문화와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통합 전략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주민설명회와 단체 간담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고, 10개 부서가 참여하는 협업 TF를 꾸려 매월 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섬~새연교~천지연 구간은 산책로 정비, 포토존 조성, 푸드트럭 존 운영 등으로 방문객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야간에는 미디어파사드, 빛터널, 달별 동물 조명 등 특화된 조명이 설치돼 서귀포의 대표적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칠십리야외공연장은 무대·조명·음향장비·대기실 등 시설을 개선해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실제로 오페라 페스티벌, 합창단 연주회, 청소년페스티벌, 무브먼트코리아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중섭거리~명동로 구간은 ‘차 없는 거리’와 황소 조형물, 계절 화단 등 경관 개선을 통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거듭났다.
문화행사도 활발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금토금토 새연쇼’는 매주 금·토 새연교 일원에서 열리며 음악공연과 분수쇼, 불꽃쇼가 어우러져 주말 밤 서귀포를 밝히고 있다.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말까지 20회 공연이 진행돼 누적 관람객 3만여 명을 기록했고, 만족도 조사에서 96%의 긍정 반응을 얻었다. SNS 조회수도 30만 건을 넘어서며 온라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도심문화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으로 활기를 더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4회 개최돼 8천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국악 퍼포먼스와 가수 해바라기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명동로 토토즐’, ‘천지연 여름음악제’, ‘이중섭예술제’, ‘작가의 산책길 공연’ 등이 이어지고, 오는 10월에는 제31회 칠십리축제와 연계한 ‘2025 문화의 달’ 행사가 열려 도심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명동로·이중섭거리 상권활성화 사업(2026~2030, 100억 원)을 통해 상권 재도약을 지원하고, 공연 시기를 3월로 앞당기거나 읍면동까지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등 ‘문화관광도시’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관광을 결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심 문화 인프라 개선과 지역 예술인 참여 확대, 관광객 체류형 콘텐츠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바탕으로 서귀포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출처=서귀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