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의 손흥민, MLS를 흔드는 현재진행형의 전설

  • 등록 2025.10.03 2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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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밤하늘은 손흥민의 이름으로 환히 빛나고 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고 MLS 무대로 이적한 그는 단 8경기 만에 8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리그를 흔들고 있다. 이 기록은 단순히 스타 영입 효과를 넘어, 손흥민이 여전히 세계 정상급 공격수임을 입증하는 현재진행형의 증거다.

 

토트넘에서 LA로, 과거의 영광을 넘어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은 이미 전설로 남아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100골 고지 달성, 그리고 해리 케인과 함께 만들어낸 역사적인 득점 듀오. 토트넘 팬들은 그를 팀의 상징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과거에 머물지 않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그는 더 큰 도전을 택했다. 그 선택이 바로 MLS, 그리고 LAFC였다.

 

 

그의 이적은 당시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읽히고 있다. 미국 언론은 “손흥민의 합류는 MLS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라고 평하고 있고, 영국 언론은 “토트넘의 전설이 미국에서 또 다른 신화를 쓰고 있다”라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한국 언론은 매 경기 그의 소식을 톱 기사로 다루며, 아시아 팬덤 전체가 MLS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8경기 8골, 기록으로 증명된 존재감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자리 잡았다. 두 선수는 서로의 움직임을 완벽히 읽어내며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마다 이어지는 호흡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다져온 경험과 부앙가의 공격 본능이 어우러진 결과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골의 다양성이다. 오른발 슈팅, 왼발 마무리, 침투 후 일대일 상황에서의 득점, 그리고 세트피스 연계까지. 손흥민은 MLS에서도 “원맨 쇼”가 가능한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팀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전술을 바꿔놓았다.

 

국내외 언론 반응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니라, MLS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세계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선수가 미국 무대에서도 같은 상징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언론은 “손흥민의 LAFC 활약은 단순한 축구 소식이 아니라, 아시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이라고 분석한다.

 

LA 현지 팬들의 반응은 더 직접적이다. 경기장에는 매번 손흥민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넘쳐난다. 한 한국계 팬은 인터뷰에서 “토트넘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을 깨웠다면, 이제는 저녁 시간에 직접 경기장을 찾는다”며 “손흥민 덕분에 MLS가 내 삶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MLS 전체 판도의 변화

손흥민의 활약은 단순히 LAFC 내부에 그치지 않는다. MLS 전체의 관심과 시청률이 함께 뛰어올랐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합류 이후 리그는 세계적 주목을 받았지만, 손흥민의 존재는 또 다른 시장, 즉 아시아를 열어주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도 MLS 중계 시청률이 높아졌고, 온라인 플랫폼의 하이라이트 조회 수도 급증했다.

 

리그 관계자들은 “메시는 남미와 유럽의 팬덤을, 손흥민은 아시아 팬덤을 끌어들인다”며 “MLS는 이제 진정한 글로벌 리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일부 구단은 아시아 투어를 검토하고 있으며, MLS 전체의 마케팅 전략에도 손흥민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 여전한 과제

그러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놀라운 성적을 거뒀지만, 긴 시즌 동안 체력 관리와 부상 위험을 넘어야 한다. 또한 MLS 특유의 강한 피지컬 플레이와 거친 일정은 그의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구단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시즌 내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높은 기대치는 언제든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토트넘 시절처럼, 손흥민은 팬들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작은 부진에도 비판은 거세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수년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이 압박을 견뎌온 선수다. LAFC에서도 그 경험은 그대로 살아날 것이다.

 

토트넘의 기억을 넘어, 현재를 쓰는 선수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의 전설”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 그는 “LAFC의 현재”다.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는 노장이 아니라, 여전히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며 현재형으로 살아 있는 슈퍼스타다. 그가 MLS에서 쌓아가는 기록 하나하나가 곧 리그의 역사로 남는다.

 

로스앤젤레스의 뜨거운 햇살 아래, 손흥민은 또 다른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의 발끝에서 터져 나오는 한 골, 한 골이 MLS의 위상을 바꾸고, 아시아 축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손흥민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의 새로운 시대를 목격하고 있다.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auroraa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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