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국산 가스터빈 첫 미국 수출…발전시장 새 이정표

  • 등록 2025.10.13 0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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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에 국산 가스터빈을 처음 수출하며 국내 발전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3일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미국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해외 첫 수출로, 한국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산학연과 협력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세계 다섯 번째로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이상의 실증 운전을 통해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가 기존 전력망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자체 발전 설비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빠른 설치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높은 효율성을 갖춘 가스터빈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가스터빈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도 이번 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가스터빈은 설치 이후 유지 보수의 중요성이 큰 만큼, DTS는 앞으로 미국 시장 내 가스터빈 정비와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이 가스터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한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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