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AUSA 2025서 K9A2 차세대 자주포·155mm 추진장약 현지화 솔루션 공개…한미 방산협력 강화

  • 등록 2025.10.13 11:00:03
크게보기

한화가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차세대 K9 자주포와 155mm 추진장약 현지화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미 육군의 현대화 사업에 맞춰 첨단 무기체계와 탄약 생산 솔루션을 제시하며, 한미 간 안보 협력은 물론 방산 산업의 경제적 연계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AUSA 2025(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지상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92개국에서 약 4만4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며 한화는 279㎡ 규모의 대형 통합 부스를 설치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차륜형 K9A2 자주포와 155mm 모듈형 추진장약(MCS, Modular Charge System)이다. 한화는 K9A2의 자동장전 포탑을 8×8 차륜형 플랫폼에 탑재한 솔루션을 제안하며, 미 육군이 추진 중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대한 최적 해법으로 내세웠다. 미 육군은 사거리·정밀도·기동성 향상은 물론, 자동 재장전과 지속 발사 능력을 강화한 신형 자주포 도입을 추진 중이다.

 

K9A2는 2022년 방위사업청과 함께 체계개발에 착수한 최신 모델로, 자동화된 탄약 적재 및 장전 시스템을 갖추고 분당 최대 발사 속도가 기존 6발에서 9발 이상으로 증가했다. K9 시리즈는 이미 세계 9개국에 수출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로, 이번 차륜형 모델은 기존 궤도형 대비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이 향상되어 북미 지역의 작전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또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155mm 추진장약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MCS의 미국 현지 생산 협력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한화의 MCS는 스마트 팩토리 기반 자동화 공정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일관성을 확보한 시스템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 155mm 포탄과의 호환성이 높고 발사 압력과 사거리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이 우수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155mm 탄약 수요가 폭증하면서 탄약 공급망 안정화가 주요 과제가 된 가운데, 한화는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미 육군 및 동맹국의 탄약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현지화 추진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한미 양국 간 산업 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다계층 복합방호체계(Multi-layered Defense System)’를 공개하며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차세대 방호 솔루션을 제시했다. 해당 체계는 단거리 소형 AESA 레이다와 안티드론(anti-drone)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인기·드론 등 저고도 위협을 ‘탐지–식별–무력화’하는 전 과정을 통합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전투 지역뿐만 아니라 국경 경계, 중요 기반시설 보호, 데이터센터 보안 등 다양한 안보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단거리 AESA 레이다는 저고도 공중 위협체를 정밀 탐지하고 추적해 단거리 방공 무기체계(SHORAD)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센서로, 미국 내 방공체계와 연계될 경우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자주포 K9A2를 기반으로 미 육군의 전력 현대화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경기,아53028 | 등록일 : 2021-10-07 | 제호명: 헤드라인 경제신문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216번길 13 발행 편집인 : 양세헌 | 전화번호 : 010-3292-7037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