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가 글로벌 항공기 소재 시장의 성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경남 창녕군에 연간 770톤 규모의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할 신공장을 짓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 금액은 약 588억 원으로,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 소재는 보잉, 엠브라에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공급된다. 회사는 2034년까지 설비를 추가로 확충해 총투자 규모를 약 1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 들어설 창녕 공장은 최신 압출기와 열처리기 등 첨단 생산 설비를 갖추며, 항공기 동체와 날개에 사용되는 핵심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급랭 방식 특수 열처리 설비를 도입해 소재의 강도, 내식성, 인성을 대폭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항공용 알루미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철강 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항공 및 방산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성과를 낸 세아베스틸지주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660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 영업이익률 20.3%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항공기 소재 시장의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가 발표한 ‘세계 항공우주 소재 시장 보고서(2023)’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기 소재 시장은 2022년 44조 원에서 2032년 약 10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번 창녕 신공장 설립을 통해 고부가가치 알루미늄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 대표 항공·방산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