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8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오는 10월 30일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을 변경·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에서 봉래면 예내리(나로우주센터)까지 31.7km 구간의 기존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6천5백21억 원에 달한다.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은 고흥 지역에 조성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민간 전용 우주발사장’ 등으로 구성된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이는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세계 선도형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에도 포함되어 있어 국가 차원의 중요성이 높다.
현재 고흥군 봉래면 일대의 주요 간선도로는 국도 15호선이 유일하지만, 기존 도로는 왕복 2차로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물류 운송과 대형 장비 이동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도로 확장은 우주산업단지의 조기 조성과 기업 입주 지원을 위한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예정 기업 99곳이 확장을 요청하는 등 지역 사회의 기대가 높았으며, 지난 2월에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기원하는 결의대회도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 수립 과정에서 고흥군의 건의를 반영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올해 8월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제6차 계획에 반영하지 않고, 제5차 건설계획을 변경해 조기 착수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변경안을 확정했으며, 관보 고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8년에는 공사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고흥읍에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고흥 지역의 물류 효율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안전하고 신속한 우주발사체 운송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역 도로 확장을 넘어 국가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며 “우주발사체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