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원시 케데헌 개척단’을 구성하고, 한류 열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개척단은 K-뷰티와 K-푸드를 중심으로 현지 바이어를 직접 만나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실무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5개 뷰티·식품 제조기업과 함께 11일부터 체코와 네덜란드에서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흥행 중인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활용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수출 협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네덜란드와 체코는 각각 서유럽·동유럽에서 인구 대비 수입 규모 1위 국가로, EU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수원시 케데헌 개척단은 사전에 발굴한 바이어 사업장 50곳을 직접 방문해 1대1 상담을 진행하며 제품 경쟁력과 기업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있다. 기업당 약 10개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 중심 방식이다.
개척단의 참여 기업은 ▲유스케어팜(피부재생 화장품) ▲코스파니엘(연어추출 화장품) ▲에스엠에코랩(손·발톱 케어 제품) ▲성균바이오텍(피로 해소 건강식품) ▲혜윰(떡볶이 밀키트) 등 총 5곳이다. 이들은 K-뷰티와 K-푸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시장 흐름을 분석하며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한 K-뷰티·K-푸드 특화 개척단을 기획했다”며 “EU 핵심 교육·문화 허브인 네덜란드와 체코에서 한국 제품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척단 활동은 유럽 내 K-컬처 파급력을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시키는 시도로,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