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일본 첫 직접 투자 ESS 발전소 착공…현지 시장 ‘풀 밸류체인’ 진출 본격화

  • 등록 2025.11.28 09:12:27
크게보기

LS ELECTRIC이 일본에서 직접 투자까지 참여하는 첫 계통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건설을 시작하며 일본 ESS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11월 27일 일본 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 전력변환장치(PCS) 2MW, 배터리 8MWh 규모의 ESS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계통연계 ESS는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한 시점에 공급함으로써 전력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태양광과 풍력처럼 출력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핵심 인프라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PCS 등 핵심 전력기기를 공급하고, 안정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설비 공급을 넘어 LS일렉트릭이 일본에서 투자, 운영, 전력 거래까지 직접 수행하는 첫 사례라는 데 있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는 보통 금융기관이나 전력회사가 투자를 맡고 제조사들은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O&M)을 담당해 왔지만,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축적한 구축 역량을 토대로 ‘풀 밸류체인’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FIP 제도 도입과 가상발전소(VPP) 사업 확대로 ESS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ESS 설치비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미 일본에서 다수의 ESS 사업을 수행해왔으며, 올해 4월에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 20MW·90MWh 프로젝트도 수주한 바 있다. 2022년에는 홋카이도와 규슈에 계통연계형 ESS를 최초로 구축했고, 도쿄 ESS 보조금 사업에서도 절반 이상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서 직접 투자와 전력 거래까지 참여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조욱동 LS일렉트릭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일본 에너지 전환 시장에 회사가 직접 참여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현지에서의 성공적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경기,아53028 | 등록일 : 2021-10-07 | 제호명: 헤드라인 경제신문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216번길 13 발행 편집인 : 양세헌 | 전화번호 : 010-3292-7037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