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따뜻한 한방차를 찾게 된다. 어떤 재료가 도움이 되고 어떤 성분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지 궁금해지는 시기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체온 유지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통 의서 동의보감 속 온성약초 정보를 소개했다.
온성약초는 몸속 한기를 덜어주고 속을 데워주는 성질을 가진 약초를 말한다. 동의보감에는 인삼, 생강, 계피, 당귀, 황기 등이 온성약초로 기록돼 있으며, 모두 겨울철 건강 관리에 자주 활용되는 재료들이다. 이들 약초는 따뜻함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고 혈액순환을 부드럽게 하는 데 쓰여 왔다.
인삼은 기력을 보하는 대표 약재로 은은한 단맛과 약간의 쓴맛이 어우러진다. 진세노사이드로 알려진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며 예로부터 체력 보완과 피로 회복을 돕는 재료로 사용됐다.
생강은 동의보감에서 속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흩어낸다는 의미로 소개될 만큼 겨울철에 특히 적합한 약초다. 알싸한 맛과 함께 진저롤과 쇼가올 같은 향미 성분이 포함돼 차로 즐기기 좋다.
계피는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가 특징으로 일부 연구를 통해 말초 혈관 이완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따뜻한 기운을 오래 유지해 겨울철 차 재료로 널리 쓰인다.
당귀는 피로 해소에 전통적으로 활용된 약재이며, 달여 마셨을 때 부드러운 향과 풍미가 오래 남는다.
황기는 달이는 시간이 길수록 은은한 단맛이 살아나는 약초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기력 보강에 널리 활용됐다.
온성약초는 차로 마시면 따뜻함이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생강과 계피는 뜨거운 물에 간단히 우려 마실 수 있고, 당귀는 대추나 생강과 함께 달일 때 풍미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다만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장기간 복용할 때는 전문가 상담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은 온성약초가 전통 지혜가 담긴 실천 가능한 겨울철 건강 관리법이라며, 품종 연구와 효능 정보를 강화해 약초 산업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겨울철 약초 활용이 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생활 속 건강 관리법으로 자리 잡을 지 기대된다.
[출처=농촌진흥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