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소형 무장헬기(LAH)에 탑재되는 공대지유도탄 ‘천검’의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2254억원이며, 지난해 1623억원 규모의 1차 양산 계약에 이어 총 3877억원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2차 양산 물량은 2028년까지 군에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으로, 유도탄과 발사대 등이 포함된다. 방위사업청은 현재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에도 천검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추가 사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천검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공대지유도탄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개발에 참여해 2022년 개발을 완료했다. 주·야간 운용이 가능한 이중모드 탐색기와 유선 데이터링크를 갖춰 전파 교란에 강하며, 발사 후에도 표적 수정이 가능해 전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헬기 탑재형 천검을 기반으로 유·무인지상차량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병전투장갑차나 전차 포탑에 탑재하거나 보병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한 천검-L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검의 안정적 양산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플랫폼을 다양화해 국내 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향후 해외시장 맞춤형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