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SMR 핵심 소재 예약 계약 체결…주기기 제작 단계 본격화

  • 등록 2025.12.12 11: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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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의 차세대 원자로 Xe-100 제작을 위한 핵심 소재 확보에 나서며 본격적인 제작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단조품을 확보하는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은 미국 현지 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진행됐으며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구축할 총 16기의 Xe-100 고온 가스로형 원자로에 투입될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조에 필수적인 중·대형 금속 소재로 생산 기간이 길어, 사업 일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예약 계약 체결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후속 계약을 통해 단조품 공급과 모듈 제작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Xe-100은 물이 아닌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온 가스로 SMR로,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첫 번째 상업 사업은 미국 다우가 텍사스 산업단지에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며, 에너지 노스웨스트는 워싱턴주에 1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 사업은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의 SMR 구축 계획과도 맞닿아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엑스-에너지 측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 제작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Xe-100 시장 진입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이번 계약을 SMR 제작 단계 진입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며 품질과 납기 준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사는 2021년 설계 용역 계약을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 왔으며, 2023년에는 두산의 지분투자 참여로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 올해 8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 한국수력원자력이 SMR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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