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공동 개발 추진

  • 등록 2025.12.16 0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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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력해 다양한 임무 장비를 동시에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연구에 나선다. 여러 종류의 임무를 하나의 무인기 체계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1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 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대한항공이 해당 과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이번 연구는 2029년 5월까지 진행되며 무인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이 중심이다. 대한항공은 임무별 센서와 장비를 모듈 형태로 구성해 필요에 따라 장착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193억원 규모다.

 

이 과제는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 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 정책 가운데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실제 적용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 정책은 표준화된 공통 구조와 모듈화된 개발 방식을 통해 무인체계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전력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책이 본격 적용될 경우 방산업체는 표준화된 무인기와 장비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운용 부대는 장비 교체를 통해 다양한 임무 조합과 유지보수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IG넥스원 리얼타임비쥬얼 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임무 장비 개발과 임무 효과도 분석 전자식 체결장치 등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기의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이를 무인편대기 체계 개발 사업에 적용해 미래 항공 작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방 자주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월 저피탐 무인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했으며 현재 2호기는 총조립을 마친 뒤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레이더 탐지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기술을 바탕으로 유인 전투기와 다수의 무인기가 편대를 이뤄 정찰 전자전 정밀 타격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전력 체계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초도 비행과 시험 검증을 거쳐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비행하는 유무인 복합 편대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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