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분비되는 근육호르몬 바이글리칸 노화성 근감소증과 지방간 동시 개선 확인

  • 등록 2025.12.16 0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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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근육호르몬 바이글리칸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 논문명: Biglycan alleviates age-related muscle atrophy and hepatocellular senescence

 

국내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3퍼센트가 근감소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0세에서 84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21퍼센트 여성의 13퍼센트가 근감소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근육의 양과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질환으로 활동장애와 각종 노인성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노화 과정에서 감소하는 근육 유래 호르몬에 주목해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의 전사체 데이터와 혈장 단백체 분석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인의 근육과 혈액에서 마이오카인 가운데 하나인 바이글리칸의 수치가 현저히 낮아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이오카인은 운동 시 근육에서 생성돼 혈액으로 분비되는 물질로 근기능 강화는 물론 염증 조절 면역 기능 유지 뇌기능 향상에 관여한다.

 

동물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노화된 쥐는 젊은 쥐에 비해 혈액과 근육 내 바이글리칸 수치가 낮았으나 4개월간 규칙적인 운동을 시킨 결과 근기능이 개선되고 근육 내 바이글리칸 양이 증가했다. 특히 운동으로 증가한 바이글리칸이 근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감소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에서 생성된 바이글리칸이 간으로 이동해 노화로 인한 지방간을 완화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진은 바이글리칸이 근감소와 지방간을 동시에 완화하는 핵심 인자라는 점에서 항노화 연구와 노인성 만성질환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인의 근육 건강을 지키는 것이 삶의 질 유지에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노인성 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역시 겨울철을 포함해 일상 속에서 개인에 맞는 운동과 영양 관리가 병행돼야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질병관리청]

이지은 기자 ghdnjs7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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