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AI·우주산업에 1614억 국비 반영…미래 첨단산업 전초기지 구축 본격화

  • 등록 2025.12.16 11:04:00
크게보기

 

전라남도가 미래 세계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AI 산업과 우주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6년 정부 예산에서 총 1천614억 원 규모의 관련 국비를 확보했다.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과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며 전남이 첨단 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성과는 전남도가 수년간 추진해 온 AI 중심지 전남 조성 전략과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비전이 구체적인 예산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구상 단계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실행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그동안 국내외 데이터 기업과 AI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오픈AI SK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2026년 국비에 AI 분야 핵심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에 118억 원이 반영됐으며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에는 1천196억 원이 배정됐다. 이 밖에도 대불산단과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 실증 사업과 철강 금속산업 AI 전환 지원센터 구축 예산도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전남의 기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제조 현장 전반에 AI 기반 혁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AI와 함께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대규모 국비를 확보하며 글로벌 우주산업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 연소시험시설 구축과 국방 발사지원시설 조성 예산이 반영됐고 민간 발사장 1단계와 2단계 조성 사업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도 본격 추진된다.

 

이 같은 우주산업 관련 사업들은 전남 지역의 우주 인프라를 확충하고 민간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연구 개발부터 시험 발사 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가 구축되면 국내 우주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남도는 이번 2026년 국비 확보 성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신규 첨단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2027년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남이 AI와 에너지 우주산업을 아우르는 미래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경기,아53028 | 등록일 : 2021-10-07 | 제호명: 헤드라인 경제신문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216번길 13 발행 편집인 : 양세헌 | 전화번호 : 010-3292-7037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