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경찰 공조로 스캠단지 급습... 한국인 1명 구출 혐의자 26명 검거

  • 등록 2025.12.22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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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025년 12월 18일 한국과 캄보디아가 공동 운영하는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현지 스캠 범죄 단지에 감금돼 있던 우리 국민 1명을 구출하고 범죄 혐의자 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코리아 전담반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된 한캄보디아 경찰 합동 작전이다. 양국 경찰은 그동안 축적해 온 국제 공조망과 수사 역량을 바탕으로 재외국민 보호와 범죄 조직 검거를 동시에 달성했다.

 

경찰은 2025년 12월 2일 국내 실종 신고를 통해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 현지 스캠 범죄 단지에 감금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감금 위치를 특정한 뒤 코리아 전담반 소속 한국 경찰관 4명을 현지에 급파해 범죄 단지의 규모와 경비 배치, 예상 도주로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 해당 범죄 단지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며, 여러 개의 출입문과 무장 경비원을 갖추고 있어 단속 시 도주 위험이 큰 지역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전 과정에서 인접 국가로의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양국 경찰 간 수차례 회의를 통해 검거 방식을 논의했다. 동시에 전방위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추가 단서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기존에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스캠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국정원과 국내외 정보를 종합해 진입로와 건물 내부 구조를 확인했다. 이후 몬돌끼리 지방 경찰청과 협력해 범죄 단지 인근에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세부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당초 합동 작전은 2025년 12월 2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범죄 단지 내 경비 인력 이동 등 도주 정황이 포착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코리아 전담반의 긴급 요청에 따라 몬돌끼리 지방 경찰청 소속 경찰관 약 40명이 즉시 투입돼 건물 외곽을 봉쇄했고, 그 결과 2025년 12월 18일 우리 국민 1명을 구출하고 한국인 26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후 코리아 전담반 소속 한국 경찰관 4명이 현장으로 이동해 구출된 우리 국민을 프놈펜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경찰은 이번 작전을 포함해 12월 한 달 동안 캄보디아에서 구금돼 있던 우리 국민 2명을 구출하고, 스캠 등 조직 범죄 혐의자 총 92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캄보디아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와 범죄 혐의자들의 신속한 국내 송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 협력 담당자는 이번 작전이 국제 공조 체계를 통해 국민 보호와 범죄 조직 검거를 동시에 이뤄낸 모범 사례라며, 온라인 스캠과 보이스피싱 등 국제 조직 범죄 근절을 위해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경찰청]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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