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 중 사람을 다치게 한 비접촉 교통사고 후 필요한 조치와 신고를 하지 않은 운전자에 대한 면허 취소 처분이 정당하다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비접촉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조치를 취하지 않은 운전자 ㄱ씨가 제기한 운전면허 취소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사건은 ㄱ씨가 1차로에서 운전하던 중 2차로에서 주행하던 오토바이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이륜차 운전자는 이를 피하려 급제동하다 넘어졌고, 이 사고로 피해자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으며 200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하지만 ㄱ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를 구호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에 관할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ㄱ씨의 제1종 보통운전면허를 취소했다. ㄱ씨는 차량 간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처분의 부당함을 제기했다. 그러나 중앙행심위 조사 결과 ㄱ씨는 사고 후 약 30미터 앞에서 정차한 뒤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의 오토바이를 세우고 약 2분간 머물다 떠난 사실이 확인됐다. 중앙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의 반려견용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펫(ina bogliflozin)’의 품목 허가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엔블로펫’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인체용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반려동물의 생리적 특성에 맞는 용량으로 재구성해 개발한 약물이다. 사람용 당뇨 치료제에서 검증된 기전을 반려견에게 적용한 것으로, 동물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엔블로펫’은 당을 소변으로 배출해 혈당을 조절하는 SGLT-2 억제 기전을 적용했다. 인슐린 단독 투약에 의존하던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슐린 의존도를 낮춰 보다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작용 방식 덕분에 치료 과정에서 인슐린 과다 투여로 인한 저혈당 쇼크나 부족 시 발생할 수 있는 케톤산증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펫을 투여한 반려견의 약 73.3%는 혈당 조절 지표인 프럭토사민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60%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감소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례에서 인슐린 사용량이 안정화되거나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병용 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입
국토교통부는 8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오는 10월 30일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을 변경·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에서 봉래면 예내리(나로우주센터)까지 31.7km 구간의 기존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6천5백21억 원에 달한다.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은 고흥 지역에 조성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민간 전용 우주발사장’ 등으로 구성된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이는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세계 선도형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에도 포함되어 있어 국가 차원의 중요성이 높다. 현재 고흥군 봉래면 일대의 주요 간선도로는 국도 15호선이 유일하지만, 기존 도로는 왕복 2차로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물류 운송과 대형 장비 이동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도로 확장은 우주산업단지의 조기 조성과 기업 입주 지원을 위한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우주발사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에스원(SPACE S1)’에서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10주년 기념행사인 ‘청춘마이크 레:코드-10년의 여정’을 연다.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는 201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청년 예술인들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중심으로 거리공연을 펼치며 국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청년 예술인에게는 무대 경험과 성장의 발판을 제공해온 대표적인 청년문화 지원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명 ‘청춘마이크 레:코드(Re:cord)’에는 ‘기록하다(Record)’, ‘음반(Record)’, ‘다시 잇다(Re+cord)’의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걸어온 청춘마이크의 여정을 기록하고, 새로운 세대와 함께 다음 10년의 문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전시 공간에서는 ‘청춘마이크’ 10년의 발자취와 ‘청춘마이크 페스티벌’ 3년의 기록을 체험형 전시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청년 예술인 혹은 공연 기획자의 시점에서 직접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보며 문화 예술의
수(水)의 사람은 흐른다. 그들은 세상을 정면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돌아서 흐르며 길을 만든다. 그들의 옷에서도 이 부드러운 흐름이 느껴진다. 움직일 때마다 옷이 흔들리고,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그 모든 변화가 자연스럽고, 억지스럽지 않다. 수의 기운은 감성, 직관, 그리고 유연함의 상징이다. 그래서 수의 사람은 자신이 입는 옷에 감정을 담는다. 색 하나, 소재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패션은 그들에게 일상의 기록이자, 마음의 표현이다. 그들의 스타일은 ‘기운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감정의 언어’다. 첫째, 색의 중심은 블랙, 네이비, 딥블루, 라벤더다. 물의 사람은 깊은 색 속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검정은 내면의 힘을 모으는 색이며, 네이비와 블루는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라벤더는 부드러운 직관을 깨워주는 색이다. 이 색들이 어우러질 때, 그들은 차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수의 사람은 빛나지 않아도 존재감이 있다. 그건 조용하지만 확실한 에너지다. 둘째, 형태는 흐르는 실루엣이 어울린다.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움직임에 따라 결이 살아나는 옷이 좋다. 루즈한 블라우스, 롱 코트, 드레이프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