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9월 3일 전세기를 투입해 필리핀에 도피해 있던 피의자 49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일 국가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해외 도피사범 송환으로, 국제 공조 수사의 대표적인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송환된 인원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경제사범 18명을 포함한 사기사범 25명을 비롯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사이버범죄 사범 17명,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1명 등 강력사범 3명, 그리고 횡령·외국환거래법 위반·조세범처벌법 위반·성폭력처벌법 위반 사범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이 중 45명은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로, 이들이 국내에서 받고 있는 수배 건수만 총 154건에 달한다. 평균 도피 기간은 3년 6개월에 이르며, 최고령자는 63세, 최연소자는 24세로 조사됐다. 특히 최장기 도피자는 무려 16년 동안 필리핀에 은신해 왔으나, 국제 공조 끝에 결국 국내 송환 절차를 밟게 되었다.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송환 대상자들의 사기 행각으로 피해를 본 국민은 1,322명, 피해 금액만 약 605억 원에 달한다. 또 도박개장 혐의로 송환된 피의자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의 자금 규모는 1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재력가와 사회 저명인사들의 금융계좌 및 가상자산 계정에서 380억 원 이상을 편취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 ㄱ○○(남, 34세, 중국 국적)을 2025년 8월 22일 새벽 태국 방콕에서 검거해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 범죄인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한 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로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이용해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자산을 무단으로 이체했다. 피해자에는 유명 연예인,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 사회 저명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서울경찰청과 인터폴 등과 공조해 범죄인을 추적했고, 2025년 4월 태국 입국 첩보를 입수한 직후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와 인터폴을 통해 긴밀히 협력한 결과 2주 만에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태국 대검찰청과 경찰청과 수차례 협의하고 현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송환 시점과 방식을 논의한 끝에 긴급인도구속 청구 후 4개월 만에 송환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이번 송환을 초국가적 해킹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경찰청(국제협력관)은 6월 27일 오전, 필리핀에 은신 중이던 주요 도피사범 2명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시에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환된 인물은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A씨(1968년생)와, 16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의 B씨(1984년생)다. 횡령 혐의자 A씨는 2007년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대출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약 11억 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약 18년간 잠적해 있던 A씨는 지난해 9월, 필리핀 이민청을 방문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자임이 드러나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재 서울 방배경찰서는 A씨에 대해 구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B씨는 2015년부터 공범 6명과 함께 필리핀을 거점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인물이다. 약 10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그는 2025년 3월, 현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와 필리핀 이민청 수사관의 공조로 차량 미행 끝에 검거됐다. 이번 송환을 통해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조직을 전원 검거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청은 두 피의자의 송환을 위해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과 긴밀한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