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에 끝내는 영국사 이야기1
제1장. 브리튼 섬의 시작 – 로마 이전의 시간들 우리는 종종 역사를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브리튼의 역사는 이름도, 국경도, 지도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기부터 시작된다. 그 시기의 사람들은 자신이 '영국인'이라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들은 단지 살아 있었다. 추위 속에서 사냥을 했고, 돌을 쌓아 신을 만들었으며, 별을 보며 방향을 잡았다. 이들을 오늘날 우리는 '브리튼의 선사인류'라고 부르지만, 그들에게는 스스로를 그렇게 부를 언어조차 없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유럽으로 이주한 뒤, 해협을 건너 브리튼섬에 정착한 것은 약 40,000년 전의 일이다. 당시 브리튼은 대륙과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고, 인간은 땅을 따라 이동했다. 그러나 기후가 따뜻해지며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브리튼은 섬이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고립은 이 섬의 숙명이 되었다. 고립은 방어의 장점이자 발전의 장애물이었고, 그 이중성은 앞으로 수천 년간 반복되는 테마로 작용한다. 이 땅의 초기 거주민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야만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자연을 읽는 데 있어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감각을 지녔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방식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7-30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