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이 인터폴과 손잡고 제2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를 오는 9월 30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열린 제1회 대회의 성과를 이어받아 국제적 지문 감정 협력 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청은 1948년 지문감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77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매년 약 2만 건에 달하는 지문감정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1987년부터 지문검색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해 1999년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적용한 스마트 지문분석시스템을 도입하며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정 역량을 확보했으며, 국제 과학수사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는 국내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설 감정인, 대학원생 등 169명과 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46개국에서 179명이 참가해 총 47개국 348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문감정 분야 최초의 국제 경연으로, 국제 협력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제2회 대회는
경찰청(국제협력관)은 6월 27일 오전, 필리핀에 은신 중이던 주요 도피사범 2명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시에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환된 인물은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A씨(1968년생)와, 16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의 B씨(1984년생)다. 횡령 혐의자 A씨는 2007년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대출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약 11억 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약 18년간 잠적해 있던 A씨는 지난해 9월, 필리핀 이민청을 방문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자임이 드러나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재 서울 방배경찰서는 A씨에 대해 구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B씨는 2015년부터 공범 6명과 함께 필리핀을 거점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인물이다. 약 10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그는 2025년 3월, 현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와 필리핀 이민청 수사관의 공조로 차량 미행 끝에 검거됐다. 이번 송환을 통해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조직을 전원 검거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청은 두 피의자의 송환을 위해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과 긴밀한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