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 그리고 국내 배터리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긴밀히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22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배터리 안전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년간의 협업 성과를 공개하며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번 협약은 한 나라에서 자동차 제조사와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을 확보하려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삼성SDI 최주선 사장, SK온 이석희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현대차 기아는 지난해 배터리 안전 확보 전담 조직인 ‘배터리 안전 확보 TFT’를 제안하면서 배터리 3사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후 연구개발, 생산공정, 품질, 특허 등 전 부문에서 각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안전 강화를 위한 5대 협업 과제를 도출했다. 5대 협업 과제는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로 구성됐다. 안전 특허 분야에서는 각 기업이 보유한
이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지난 10일 SK온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첫 업무협약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어진 두 번째 주요 협력으로, 엘앤에프의 LFP 사업 본격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의 연속 협약을 기반으로 향후 수요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사들과의 물량 확정을 통해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국내 소재 업체 중 LFP 양극재 사업에 가장 빠르게 진입한 기업으로,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고객사에 납품 중이며 최종 제품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자회사 설립과 사업 승인 관련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사업화 절차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미중 갈등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엘앤에프가 공격적으로 LFP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중저가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수요 폭증이 있다. 특히 미국의 OBBB(세금 및 지출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SK온의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7일(현지시간), 윤 행장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배터리 산업 동향 및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금융 협력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 행장은 현장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배터리를 우리 기업의 전기차에 탑재하는 K-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 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수출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의 해외 진출과 생태계 강화에 필요한 금융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현대차그룹-SK온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에 총 15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중 8억 달러는 직접 대출, 7억 달러는 보증 지원으로 구성되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미국 내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