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5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2025년 화장품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1일 개정된 「화장품법」에 따라 화장품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화장품의 날은 화장품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1997년 「화장품법」 제정일인 9월 7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K-뷰티가 세계 무대에서 갖는 위상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국회의원, 소비자단체, 산업계, 학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한다. 김원이·김선민·김형동·최은석·이주영·한지아 의원을 비롯해 문미란 소비자단체협의회장,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등 국내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자리한다. 이 자리에서는 산업 발전과 안전관리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국회의장상, 식약처장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K-뷰티는 이제 단순한 제품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출 성과를 거둔 것은 산업계의 헌신 덕분이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의 핵심은 K-뷰티의 미래 비전 ‘TOP(Technology & Trust, Originator & Opportunity, Partnership & Performance)’ 선포다.
첫째, 첨단 기술 기반의 규제 혁신과 안전성 강화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기능성 화장품 심사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 안전성 평가 제도를 도입해 전 세계가 안심할 수 있는 K-코스메틱을 구현한다.
둘째, 맞춤형 화장품과 e-라벨 제도화를 통해 독창성을 확보하고, 중동·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셋째, 범부처 수출협의체 구성과 글로벌 규제포럼 운영 등 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과 수출 성과를 높인다.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및 규제 전략, 글로벌 환경규제가 화장품 패키징 산업에 미치는 영향, 지속 가능한 화장품 산업 대응 전략 등이 논의된다. 포럼에서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화장품 최신 기술 동향이 소개되며, 국내외 전문가와 산업계 종사자, 관련 학과 학생 등 약 500여 명이 참여한다. 정책 홍보관에서는 화장품 안전관리 정책과 규제 개선 현황, 산업 발전 흐름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는 화장품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K-뷰티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부처 간 협력과 업계와의 지속적 소통, 국제 규제 대응을 통해 K-뷰티가 세계 무대에서 계속 성장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5 화장품의 날’ 기념식이 K-뷰티가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비전과 산업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