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木)의 사람은 바람처럼 움직이고, 봄처럼 시작한다.
그들의 옷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틀에 맞춰 입는 순간 숨이 막히는 사람들,
따라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실루엣과 부드러운 색을 본능적으로 고른다.
목의 패션은 “규칙 안에서 벗어나는 우아함” 이다.
셔츠를 입어도 칼처럼 다림질된 형태보다
살짝 구겨진 리넨이나 가벼운 코튼을 택한다.
직선보다는 곡선, 빳빳한 실루엣보다 여유 있는 핏.
마치 바람이 통하듯 옷이 몸 위를 흐른다.
그래서 목의 사람은 옷을 입을 때 ‘자연스럽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색은 초록, 청록, 청색 계열이 중심이다.
봄의 들판처럼 생기 있고, 숲의 그림자처럼 편안하다.
이 색은 목의 사람에게 ‘움직임의 기운’을 준다.
불필요한 장식이 없어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그들은 늘 “새로운 시도”를 향해 나아가며,
패션에서도 변화와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재는 리넨, 코튼, 실크처럼 자연에서 온 질감이 잘 맞는다.
목의 기운은 인공적인 광택이나 딱딱한 소재와 맞지 않는다.
자연스러움이 그들의 힘이다.
그래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내추럴 룩,
혹은 움직일 때마다 결이 살아나는 옷이
목의 사람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스타일이다.
하지만 목의 기운이 지나치면
스타일이 산만해지고 방향을 잃는다.
색이 너무 많고, 패턴이 많아 조화가 무너질 수 있다.
이럴 땐 토(土)의 에너지 — 베이지나 샌드 컬러 — 로
흙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한 벌의 옷 안에 균형을 넣는 것,
그게 목의 자유를 오히려 더 빛나게 만든다.
패션에서 목의 사람은 언제나 ‘시작의 역할’을 한다.
새로운 트렌드를 먼저 시도하고,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변화의 흐름을 감지한다.
그들에게 옷은 표현이자 실험이다.
오늘의 옷은 어제의 나와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른 색을 입는다.
그건 변덕이 아니라 ‘성장 본능’이다.
패션 디자이너 중에서도 목의 기운이 강한 사람은
대체로 자연과 연결된 색감을 잘 다룬다.
초록, 하늘색, 연한 회색, 흙빛이 함께 섞인 조화.
그들은 패션을 통해 “멈추지 않는 생명력”을 표현한다.
목의 패션은 단정함보다 호흡이 있는 스타일이다.
움직일 때 옷자락이 자연스럽게 흔들리고,
빛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사람의 표정까지 부드럽게 바꾼다.
그건 단지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언어다.
옷은 결국 기운의 껍질이다.
목의 사람은 그 껍질 속에서
스스로 자라나고, 다시 세상으로 뻗어나간다.
그래서 목의 패션은 언제나 ‘성장 중’이다.
완성된 적이 없고, 그래서 늘 생명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