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언론과 일상생활 전반에서 사용되는 외래 용어를 정비하고 콘텐츠 분야 전문용어에 대한 쉬운 표준안을 마련했다. 두 기관은 사회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외래 용어 15건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콘텐츠 산업에서 쓰이는 전문용어 62개의 표준 표현을 확정했다.
이번에 다듬어진 외래 용어는 언론계 학계 청년층이 함께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후보안을 마련한 뒤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년 12월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됐다.
조사 결과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외래 용어는 오제이티와 빅샷 또는 빅숏 휴리스틱 마일스톤 딜 클로징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제이티는 현장 실무 교육으로 빅샷과 빅숏은 유력 인사 또는 핵심 인물로 휴리스틱은 경험적 판단으로 다듬었다. 업무 추진 단계에서 기준이 되는 마일스톤은 단계 목표 또는 성과 지표로 계약 성사 과정을 뜻하는 딜 클로징은 계약 체결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제시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콘텐츠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도 함께 정비했다. 2025년부터 국어기본법에 따라 각 중앙행정기관은 소관 분야 전문용어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해야 하며 문화 분야 역시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가 많은 영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과정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 정비에 중점을 뒀다.
이야기의 흐름을 뜻하는 플롯은 구성으로 영상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크로마키는 화면 합성 기술로 촬영 장소를 의미하는 로케이션은 현지 촬영으로 표준화했다. 이 밖에도 트레일러는 예고편 티저는 예고 영상 쿠키 영상은 부록 영상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 산업 맥거핀은 미끼 장치로 정리됐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낯선 표현을 빠르게 검토해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누리소통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문 영역과 일상 언어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