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1월 28일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인근과 은평구 불광동 329-32 일대 총 2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했다. 두 지역에서만 4,156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인센티브와 신속한 절차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두 지구는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했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모두 통과하며 지구 지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고덕역 지구는 약 6만㎡의 부지에 2,486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 시행하며, 불광동 329-32 지구는 약 4만8천㎡ 규모에 1,670호를 LH 단독으로 공급한다. 두 지구는 통합심의를 거쳐 2027년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며, 2030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번 지정으로 전체 49곳 도심복합사업지 중 28곳의 지구 지정이 완료됐으며, 총 4만5천 호 규모가 확보된 상태다. 국토부는 9월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음악 산업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모델이자 실험무대에 가깝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가상의 걸그룹 HUNTR/X지만, 그들의 존재 방식은 현실의 케이팝 시스템 안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청사진이다. 지금의 케이팝은 인간 아티스트와 가상 아티스트가 공존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 작품은 그 전환의 언어를 시각적·음악적 서사로 미리 제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음악과 캐릭터의 분리다. 과거에는 가수가 노래를 만들고 무대에 서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가수의 얼굴이 먼저인지, 음악이 먼저인지조차 불분명한 시대가 왔다. 버추얼 아이돌은 인력이나 시간의 제약 없이 무한히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캐릭터는 팬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시 설계될 수도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HUNTR/X는 바로 그 구조적 장점을 가장 매끄럽게 보여준다. 그들은 늙지 않고,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으며, 시장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아티스트다. 음악 산업의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아티스트 확장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처럼 보인다.
2025년, 넷플릭스에 등장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제목 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표면적으로는 아이돌이 악령을 사냥하는 판타지 액션이지만, 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상징적인 이야기다. 이 작품은 케이팝이라는 세계 현상을 단순한 음악 산업이 아니라, 현대의 종교적 의식이자 신화적 시스템으로 그려낸다. 무대 위의 아이돌은 더 이상 사람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제이자, 노래로 악을 정화하는 전사로 그려진다. 애니메이션 속 걸그룹 ‘HUNTR/X’는 노래를 부르면 현실의 악령이 약해지고, 그들의 춤은 인간과 영혼의 경계를 허문다. 팬들이 흔드는 응원봉의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혼문(Honmoon)’이라 불리는 보호막으로 재해석된다. 이 설정은 그동안 케이팝이 팬덤을 중심으로 구축해온 거대한 에너지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무대 위의 음악, 팬들의 함성, 그 사이에 흐르는 집단적 감정. 그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의 의식이자 마법이었다. 감독 매기 강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케이팝의 집단 에너지를 문화적 상징으로 보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
성남시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지급하기로 한 입학준비금을 20만원으로 확정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늘어난 금액으로, 최근 신상진 시장이 관련 방침을 승인했다. 시는 고물가로 인한 학용품비 부담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으며, 첫해 수혜 대상은 약 63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에는 사업비 12억6060만원을 반영했다. 지원 대상은 입학일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초등학교 신입생과 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의 1학년 입학생이다. 지급 방식은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이다. 성남시는 아동 지원 정책을 입학준비금에 그치지 않고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친환경 과일 급식 지원 대상을 모든 초·중·고 학생에서 대안교육기관 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162개교 8만5천여 명의 학생에게 제공할 예산 70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초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위급 상황에서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을 울릴 수 있는 휴대용 안전장치 ‘성남벨’을 보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관내 초등학생 3만8천여 명으로, 관련 조례 제정 후 3억1213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 신상진 시장은 입학준비금·과일 급식·성남벨 보급 등 아동 지
춘천 원조 감자빵 브랜드 감자밭이 올겨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메뉴 ‘감자붕어빵’을 새롭게 선보였다. 노점에서 만나는 전통 붕어빵 감성을 그대로 살린 형태로 운영되며, 출시 직후부터 방문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메뉴는 두 가지 구성으로 제공된다. 팥의 깊은 풍미를 살린 ‘전통 팥 붕어빵’과 감자밭의 대표 원료인 국내산 감자를 듬뿍 담아 속을 채운 ‘감자붕어빵’이다. 바삭한 껍질과 감자빵 특유의 보슬보슬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레시피를 조정한 끝에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감자붕어빵은 감자밭 카페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판매되며, 겨울철 간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감자밭은 이번 메뉴가 단순한 시즌 상품을 넘어 국산 구황작물로 만드는 K-디저트라는 브랜드 비전을 확장하는 흐름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감자와 고구마 등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국산 재료의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현재 감자밭은 감자빵과 고구마빵, 옥수수빵을 비롯해 감자·서리태·고구마 크림라떼 등 다채로운 시그니처 메뉴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