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국내 미기록 식물로 추정되는 유령란속 식물 Epipogium roseum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식물은 ‘방울유령란’이라는 이름으로 가칭 붙여졌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방울유령란은 엽록소 없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지상부 생육 기간이 짧고 일반 유령란과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뿌리줄기가 덩어리 형태이며, 잎술꽃잎이 아래쪽에 위치하는 등 형태적 차이가 있어 기존에 알려진 유령란과는 구별된다. 이 식물은 일본, 대만, 중국 남부, 인도차이나 반도, 말레이시아 등 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종으로, 냉온대 기후에 속하는 한반도에서는 관찰된 바 없었다. 이번 제주도에서의 발견은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 식물의 분포 한계가 북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식물지리학적·기후생태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가 공동으로 수행한 해안 식물계절 모니터링 및 종자 수집 활동 중에 이루어진 것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생태계 관찰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와 함께 ‘제주 지역 산림보전형 노인일자리 사업’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24년 시범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본격 확대를 앞둔 사업의 운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제주 해안산림과 곶자왈 등 주요 대상지를 방문해 식물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 활동을 확인하고, 현장 운영의 어려움과 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대상지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향후 운영 방향도 함께 모색했다. 산림보전형 노인일자리 사업은 제주 산림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지역 시니어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시민과학 기반의 모니터링 활동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흡수원 관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설명회를 주관한 이보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점검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 보전을 실현하는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강우량에 따라 변동되는 산사태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우리 동네 단위까지 위험 분석이 가능한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 시스템을 통해 산림재난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통계에 따르면 산사태는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7월에는 715헥타르(26.5%), 8월에는 1561헥타르(57.9%)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7월 이후 발생한 산사태는 전체의 98.7%에 달했다.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는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KLES)을 기반으로, 실시간 강우 정보와 토양 수분량을 분석해 전국 산사태 위험지역을 지도 상에 시각화한 서비스다. 100㎡ 단위 격자 형태로 위험 등급을 1등급(매우 높음)부터 5등급(매우 낮음)까지 표시하며, 지도 확대·축소를 통해 마을, 동·리, 읍·면·동, 시·군 단위로 위험도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경북, 경남, 울산 등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산사태 위험도를 긴급 조정해 반영하는 등 현장 실정에 맞춘 조치도 강화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정보시스템(https://sansatai.forest.go.kr)을 통해 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10일, 국내에서의 미국흰불나방 발생 예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북미가 원산지인 침입 외래종으로, 지난 1958년 국내에 유입된 이후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연간 2~3회 발생하는 이 해충은 도심의 가로수나 조경수의 잎을 갉아 먹는 유충의 피해가 심각해지면 도시 경관 훼손은 물론 주민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32개 고정 조사구의 활엽수 1600그루에서 수집한 1세대 미국흰불나방 유충 모니터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2세대 유충의 피해가 예년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 결과, 올해 1세대 유충의 피해율은 15.8%였으며, 2세대 유충의 피해율은 26.9%로 예측됐다. 이는 2000년대 평균 피해율 8.9%, 2010년대 평균 6.7%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로, 최근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미국흰불나방 세대 수의 증가를 지목했다. 특히 봄과 가을철 기온 상승으로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3세대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숲길 걷기의 건강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보다 숲길에서 걷는 것이 정신적·신체적으로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길 2km를 약 30분간 걷는 경우 도시 환경에서 동일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부정적 감정이 평균 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숲의 경관, 향기, 소리 등 자연 요소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40~6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숲길과 실내에서 같은 강도의 운동을 10주간 진행한 결과, 숲길에서 운동한 참가자들의 체내 항산화 효소(SOD) 수치가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항산화 효소는 노화 억제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숲길은 경사, 길이, 노면 상태, 안내표지 등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의 근력운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어려움' 또는 '매우 어려움' 수준의 숲길을 주 3시간 걷는 것만으로도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2025년 현재 전국에는 약 4만km에 달하는 숲길이 조성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7월 1일 기준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의 전체 활동이 약 86%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7~10일 이내 대부분의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브버그는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대량 발생 시 시민들에게 일시적인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여름철 불빛에 몰리는 특성과 높은 밀도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사례가 잦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시민 과학 플랫폼 iNaturalist에 등록된 시민 관찰 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기상 자료와 결합해 러브버그의 활동 주기를 예측했다. 그 결과 올해는 첫 발생 시기가 전년보다 약 일주일 늦어졌으며, 이에 따라 활동 종료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분석 과정에서 경기 남부 및 중부 지역에서도 러브버그 관찰 기록이 확인되면서, 향후 국내 분포 범위가 점차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산림과학원 한혜림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러브버그는 생태적으로 꽃가루 수분에 기여하지만,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향후 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임업 현장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임업용 로봇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경기도 포천 광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에서 ‘임업용 로봇의 원격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목재수확 작업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산림분야 재난·재해 현안 해결형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AI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임업용 로봇의 실효성과 현장 안정성을 검증하고, 임업 관련 기관과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선보인 차량형 임업용 로봇은 산악지형에서도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독립적인 5G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통신환경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실시간 원격제어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임업용 로봇은 산림의 생산, 재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작업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는 지능형 기계로, 노동 강도가 높은 임업 현장에서의 안전성과 작업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기술경영연구소 오재헌 박사는 “이번 시연회는 임업용 로봇의 기술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현장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해당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람의 행동’을 정밀 분석해, 이를 반영한 새로운 산불위험지수 개발에 나섰다. 기존 산불 예보 시스템이 기상, 지형, 연료 상태 등 환경 요소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인위적 활동까지 고려한 정밀한 예측체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산불의 99%는 사람에 의한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입산자에 의한 화기 사용,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투기, 화목보일러 재처리 부주의, 성묘, 용접 등 다양한 인간 활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올해 봄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비롯해 다수의 중대형 산불이 인위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의 행동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는 ▲영농부산물 소각의 시기별·지역별 분포 ▲계절에 따른 입산자 증감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의 공간 분포 ▲묘소 위치 등 다양한 인간 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산불위험지수에 반영할 계획이다. 산림과학원은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국가 산불위험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불 발생의 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6월 24일 경북 영주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시민 대상 공개강연 프로그램인 ‘2025년 제5회 지식의 숲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산림청이 지정한 특별관리임산물인 산양삼을 주제로, 이론 강의와 현장 설명회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숲에서 만나는 산양삼, 그 가치는?’이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에서는 산양삼의 정의와 재배기술, 성분과 효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까지 폭넓게 소개됐다. ‘지식의 숲 아카데미’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운영하는 공개강연 시리즈로, 올해 총 8회에 걸쳐 전국에서 개최된다. 앞서 6월 14일에는 ‘여름 숲, 버섯 이야기’를 주제로 제4회 강연이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5회차 강연은 소백산 권역의 지역 특성과 산양삼 자원을 연결해 실질적인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구성돼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양희문 소장은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한 현장 맞춤형 강의를 통해 숲의 가치와 과학적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강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지형 변화와 토양 특성을 반영해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산불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는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인 KLES(Korea Landslide Early-warning System)를 통해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강우 정보를 분석해 토양 내 수분 함량과 지형 정보를 종합해 산사태 위험 지도를 생성한다. 전국 산사태 위험도는 100㎡ 단위의 격자로 나뉘며, 1등급(매우 높음)부터 5등급(매우 낮음)까지 구분된다. 사용자는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해 마을, 동·리, 읍·면·동, 시·군 단위로 단계별 위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피해지를 우선 반영해 산사태 위험도를 신속히 조정했다. 이는 산불 후 취약해진 지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로부터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산사태 관련 정보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운영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