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국내 주요 풍혈지를 대상으로 생물상 조사와 생태 연구를 이어가며, 풍혈지가 기후위기 시대에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핵심 거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풍혈지는 여름철에도 지하에서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오는 독특한 지형으로, 일반 산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특산식물과 기후민감종이 살아가는 특별한 서식처다. 국립수목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풍혈지에서 확인된 자생종은 1,204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희귀식물 82종, 특산식물 61종, 북방계 식물 212종이 포함됐다. 대표적 풍혈지인 경남 밀양의 얼음골에서는 여름철에도 얼음을 관찰할 수 있으며, 낮 기온 차가 20~30도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총 236종의 식물이 발견되었는데, 꼬리말발도리는 희귀·특산식물이자 국가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지정돼 보호가 필요하다. 또한 주저리고사리와 같은 북방계 식물은 기후변화 민감종으로, 풍혈지 보전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 풍혈지 탐방객 증가로 탐방로 붕괴, 무분별한 출입과 식물 채취 등이 발생하면서 의성, 진안, 정선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생태계 퇴보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출입 제한과 보호구역 설정, 정밀 모니터링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5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광릉숲의 여름밤을 배경으로 한 특별 야간 개방 행사 ‘여름밤 광릉숲’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릉숲의 생물다양성과 야간 생태의 아름다움을 온 가족이 함께 느끼고, 숲속 빛과 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 참가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입장이 제한된 시간대에 광릉숲을 걸으며 별과 곤충, 습지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별빛 아래 숲의 시간을 걷다’라는 야간 전시원 산책,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 야간 곤충 관찰, 별 관측 활동이 포함된다. 또한 ‘여름밤 당신을 기다린 숲’이라는 주제로 개구리, 매미, 새소리 등 다양한 숲의 소리를 채집하는 체험도 진행된다. 전 과정에는 전문 해설이 제공되며,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연못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사전 신청은 8월 12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하루 40명이 선정된다.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배준규 과장은 “광릉숲의 고요한 밤과 생명의 소리를 가족과 함께 느끼며 자연의 소중함을
국립수목원이 주관하고 신한은행과 세계자연기금(WWF)이 후원하는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25’가 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대표 생물다양성 시민과학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생물종을 직접 탐사하고 기록하는 참여형 행사다. 이번 행사는 24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스마트폰과 탐사 가이드를 활용해 자신만의 생물종 기록을 남기고, 이를 기반으로 전문가 및 동료 시민들과 현장에서 종 목록을 공동 작성한다. 새롭게 도입된 ‘생물종 촬영 기록 챌린지’와 온·오프라인 협업 기반 보고서 제작 등은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관찰과 기록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주목된다. 탐사 대상 지역인 광릉숲은 까막딱따구리 등 희귀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류 탐조 활동과 함께 까막딱따구리의 주요 서식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모든 과정은 산림 탄소흡수량을 활용한 탄소중립 행사로 진행된다. 참가는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생물 탐사와 동시에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입문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참가자 모집은
광릉숲이 다시 한 번 생태계의 보고임을 입증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담비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며, 멸종위기종의 안정적 번식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영상에는 두 마리의 새끼 담비가 어미의 뒤를 졸졸 따르는 장면이 담겼으며, 전문가들은 이들이 올봄에 태어난 생후 약 100일 된 개체로 추정하고 있다. 담비는 우리나라 산림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포식자로, 생태계 상위 포식자가 꾸준히 발견된다는 사실은 해당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먹이사슬 구조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담비는 대체로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새끼를 낳고, 약 4~5개월 만에 어미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성장한다. 이번 촬영은 새끼 담비들이 어미와 함께 서식지 이동을 하며 생존 기술을 습득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담비 개체군은 알려진 수컷 2마리, 이번에 새끼를 낳은 암컷 외에도 인근 산림에 3~5개 무리, 약 6~1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국내 평균보다 높은 밀도다. 광릉숲이 담비에게 얼마나 안정적이고 풍부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담비는 단일 종이 아닌, 전체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복 80년을 맞아 100년 전 금강산의 자연과 식물을 담은 일제강점기 사진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1917~191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수목원의 식물탐험가 어니스트 헨리 윌슨(E.H. Wilson)이 금강산과 한반도 전역을 조사하며 촬영한 기록이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6월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과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자료를 확보했다. 윌슨이 남긴 이 사진들에는 금강산의 생태와 사찰 등 문화재, 인물들의 모습까지 당시 조선의 자연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금강산의 명소인 귀면암, 구룡폭포, 표훈사, 장안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오늘날 출입이 어려운 북한 지역의 산림 생태와 문화유산의 과거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희귀 사료로 주목된다. 윌슨은 당시 노트에 “금강산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이며, 가파른 절벽에 소나무와 전나무가 박혀 있다”고 기록하며 생태적 특징도 자세히 남겼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사진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국립수목원은 7월 30일까지 ‘자연유산 기억 확산’을 주제로 한 국민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8월에는 산림박물관에서 “우리 식물의 잃어버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식물채집 사진자료집 발간과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사진 공모 캠페인을 7월 10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이제 당신의 사진으로 이어갑니다’로, 100여 년 전 촬영된 식물채집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자연유산의 기억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국립수목원이 발간하는 자료집은 1917년부터 1918년까지 미국의 식물학자 E.H. 윌슨이 한반도를 탐사하며 남긴 식물채집 사진과 탐사자료를 국내 최초로 집대성한 것이다. 해당 사진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자연과 식물 생태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학술적, 역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와 연계해 개최되는 특별전시회에서는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식물과 자연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과 자료가 전시된다. 이번 사진 공모 캠페인은 당시 윌슨이 촬영했던 7개 지역(울릉도, 포천, 제주, 지리산, 단양, 청계산, 서울)의 사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해당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 현재 모습을 촬영하거나, 소장 중인 유사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어린이 교육 전문 공간 ‘숲이오래’에서 6월 29일(일)까지 체험형 전시 ‘자연마을 친구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수목원을 찾는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련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를 통해 생물다양성의 의미와 보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국립수목원의 어린이정원 내 지오돔(Geodesic Dome)에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희귀식물, 특산식물, 멸종위기 동물 등 약 20종의 생물을 조립식 패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자연마을’이라는 가상 공간을 광릉숲 생물로 꾸며보는 체험 활동도 마련돼, 시간대별(밤과 낮) 생물의 특성과 생태를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오돔은 반구형 건축물로 조성돼 있으며, 체험형 전시 외에도 우천 시 어린이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다목적 시설이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은 “이번 체험형 전시를 통해 모든 연령의 관람객들이 산림 생물에 대한 관심을 더 깊게 갖게 되고,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생물다양성의 날(5월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생태와 숲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탐험 프로그램 ‘키즈탐험대’의 대원을 오는 4월 25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키즈탐험대’는 국립수목원이 ㈜더네이쳐홀딩스(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와 협업해 개발한 생태탐험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한 팀이 되어 수목원에서 탐사 지도를 들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생태학(Ecology)과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의 합성어인 ‘에코티어링’ 개념을 도입해 자연학습과 모험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탐험은 5월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수목원(경기 포천), 일월수목원(경기 수원), 해운대수목원(부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참가자는 초등학교 5~6학년 또는 동 연령대 어린이와 보호자 1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회차당 30개 팀이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신청은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카카오 플러스 친구 채널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선정된 팀에게는 5월 8일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아이들이 숲 속에서 직접 자연을 체험하며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배울 수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전국 공·사립 수목원과 식물원을 대상으로 ‘제3회 수목원·식물원 교육분야 공모전’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운영을 맡는다. 공모전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수교육프로그램’ 부문과 수목원·식물원 기관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우수기관·이전기관·컨설팅기관’ 부문이다. ‘우수교육프로그램 공모전’은 각 기관의 교육 담당자가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최근 4년간 운영했거나 계획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할 수 있다. 이 부문은 2025년 6월에 개최될 제11회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의 주제 중 하나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당 총회는 세계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국립수목원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우수기관·이전기관·컨설팅기관’ 부문은 각 기관이 교육 운영의 성과와 비전을 기반으로 목적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으며,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우수기관’은 지금까지 운영한 교육의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고, ‘이전기관’은 우수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3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금낭화(Lamprocapnos spectabilis (L.) T.Fukuhar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낭화는 하트 모양의 독특한 꽃이 길게 늘어진 꽃줄기에 매달려 봄 정원의 우아함을 더하는 대표적인 초본 식물이다. 금낭화는 꽃의 모양이 비단주머니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봄철 재배에 적합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3월에 심으면 5월경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반그늘 환경에서 최적의 성장을 보인다. 또한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어 정원 가꾸기에 인기 있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길게 늘어지는 꽃줄기와 연한 초록색 잎으로 독특하고 화사한 정원 경관을 조성할 수 있다. 꽃이 없는 계절에도 잎이 정원에 생기를 더해주며, 봄철 꿀벌 등 수분 매개 곤충들에게도 중요한 자원으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금낭화> 금낭화는 3월 중순부터 늦봄까지 심거나 관리할 수 있다. 재배 방법으로는 뿌리 분주 또는 분화된 묘목을 사용하며,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심는 것이 중요하다. 반그늘 또는 간접적인 햇빛이 드는 장소를 선택하고, 과습을 피하면서도 토양이 촉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