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수장고에 위탁 보관 중인 유물 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담은 하나의 유물을 주목했다. 2007년 행복도시 기공식 당시 진행된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제작된 18점의 손바닥 형상 유물이다. 이 유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당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 주요 인사들의 손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신행정수도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을 상징적으로 기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핸드프린팅은 참여자 개인의 직접적인 흔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일반적인 기념 조형물과 달리 그 형태 또한 이목을 끈다. 손바닥이라는 인간적인 형상 안에 담긴 각자의 의지와 책임감은 행복도시 건설의 무게를 말없이 전해준다. 행복청은 이 유물의 역사적 의미를 대중과 공유하고자 최근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에 이를 신청했다. 향후에는 국립박물관단지의 전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반영해, 행복도시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형욱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본격 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노무현 전 대
나라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쌓여 나라를 이루고, 그 속에서 지도자는 방향을 정한다. 어떤 지도자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다시 세웠고, 어떤 지도자는 경제를 성장시키며 국민의 삶을 바꾸었다. 어떤 이는 민주주의를 외쳤고, 또 어떤 이는 산업화를 이끌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라를 다스렸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바라본 곳은 하나였다. 대한민국.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나라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이승만 –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운 초대 대통령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하고, 헌법 제정 및 국가 체제를 확립했다. 6·25 전쟁 중 UN군을 요청하여 국가를 지켰으며, 이후 한미 상호방위조약(1953)을 체결하여 안보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에 1952년 발췌개헌(직선제 개헌) 강행, 1954년 사사오입 개헌(초대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 등으로 장기 집권을 시도했다. 1960년 부정선거(3·15 부정선거)로 국민의 거센 저항을 받았으며, 결국 4·19 혁명으로 하야하며 실각했다. 박정희 – 경제개발의 시대를 열다 1961년, 그는 군사정변
1. 선사시대 땅 위의 오래된 발자국 아주 오래전, 한반도의 산과 강에는 지금과는 다른 시간이 흘렀다. 계절은 돌고 돌았고, 사람들은 그 계절을 따라 떠돌았다. 사냥을 하고, 열매를 따고, 물가에 움집을 짓고 살았다. 그들은 먼 훗날 우리가 ‘구석기인’이라고 부르게 될 사람들이었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날카로운 돌을 쪼개 도구를 만들고, 동굴과 바위 아래에서 거센 바람과 추위를 피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다른 땅을 찾아 떠났다.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와 긁개, 그리고 불을 사용한 흔적들이 그들의 흔들리는 삶을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더 이상 떠돌기만 하지 않았다. 땅에 머무르며 씨앗을 뿌리고, 기다렸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자신이 심은 곡식들이 자라는 것을 보았다. 강가와 바닷가에서는 조개를 캐고, 그 조개껍질이 산처럼 쌓였다. 이즈음, 사람들은 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었다. 불에 구운 토기에는 손으로 눌러 만든 무늬가 남았고, 그 무늬는 신석기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신석기 사람들은 강가에 움집을 짓고 한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돌도구는 더욱 정교해졌고, 낚시를 위한 그물추와 뼈바늘이 등장했다. 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