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콘텐츠 기업 ‘망가 아라비아(Manga Arabia)’가 한국 인기 웹툰의 아랍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중동 웹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망가 아라비아는 4월 15일부터 자사의 ‘망가 아라비아 유스 앱(Manga Arabia Youth App)’을 통해 한국 웹툰을 아랍어로 번역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의 웹툰 제작사 키다리 스튜디오, 브이-브로스(V-Bros)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사우디리서치미디어그룹(SRMG)의 자회사인 망가 아라비아는 한국 웹툰 특유의 세로 스크롤 포맷과 화려한 색채, 치밀한 서사 구조가 중동 젊은 층에게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삼 부카리 대표는 “웹툰은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랑받는 디지털 예술 장르”라며 “한국 웹툰의 문학적 깊이와 시각적 완성도는 중동과 동아시아 간 문화 교류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망가 아라비아는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종이 잡지와 디지털 앱을 통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 앱은 전 세계 195개국에서 12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쇄 잡지는 중동 전역 220여 곳
중국 쓰촨성 두장옌에서 4월 4일, 천 년 넘게 이어진 전통 축제인 ‘2025 두장옌 방류제’가 성대히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국내외 1,100명 이상의 귀빈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고대의 물 관리 지혜를 기리고 국제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자리매김했다. 두장옌 방류제는 기원전 256년 진나라 시기, 촉나라의 태수였던 리빙(Li Bing)이 착공한 두장옌 관개 시스템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한 행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개 시스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조직은 현재까지도 쓰촨성 내 8개 도시, 41개 현에 걸쳐 77만 헥타르에 달하는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며 ‘풍요의 땅’ 청두 평원을 지탱하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일 열린 방류 의식이었다. 고대의 방식대로 대나무 우리와 나무 삼각틀 ‘마차(macha)’를 활용해 강을 막고, 제방을 보강한 뒤 물을 개방하는 일련의 과정이 재현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재현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수천 년을 이어온 수리 기술과 자연 순응형 지혜를 되새기는 의미를 지닌다.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 처음 두장옌을 찾은 황샤샤 씨는 “리빙의 물 관리 철학이 얼마나 앞선 것이었는지를 직접 보고 느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