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서 열린 치안협력의 장
경찰청(청장 조지호)은 2024년 11월 26일과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아세안 치안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 강화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아세안 8개국의 고위급 인사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 논의
포럼에는 베트남 공안부 차관 응우웬 반 롱, 말레이시아 경찰청 차장 스리아욥 핏케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관계자들과 함께 초국경 범죄 대응 및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아세안 국가와 한국은 초국경 범죄의 급증 속에서 공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마약, 불법 도박 등 다양한 범죄가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도피 사범 중 상당수가 아세안 국가로 도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은 한-아세안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협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포럼 주요 일정 및 논의
11월 26일 포럼 개회식에서는 국제경찰 협력과 공적 개발 원조(ODA), 국제 사기 범죄 현황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전문가와 각국 경찰 대표들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진 양자 회담에서는 마약 및 동남아 거점 투자사기 등 범죄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베트남 공안부 차관과의 회담에서는 재외국민 보호와 치안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9월 베트남 방문 시 논의했던 내용을 더욱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아시아 안전과 평화를 향한 협력 의지
조지호 경찰청장은 포럼 환영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역사적, 문화적 우정을 기반으로 경제, 사회, 치안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이번 포럼이 초국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첨단 수사 기법과 경찰 역량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며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기대 효과와 미래 전망
이번 포럼을 통해 한-아세안 국가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자원을 결집하여 초국경 범죄에 공동 대응할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각국의 협력과 공조가 강화되고,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아시아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