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안녕과 잊고 있던 그리움을 다시 꺼내는 가족 이야기가 무대 위로 펼쳐진다.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2025년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관객과 만난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진행해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의 완성작으로, ‘유년의 추억’과 ‘꿈’, ‘기억’을 주제로 이어온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작품은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되짚으며, 보이지 않는 기억을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풀어낸다.
이야기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와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마주 앉으며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꿔온 꽃밭은 이제 남겨진 가족의 기억과 감정을 어루만지는 ‘기억의 유산’으로 등장하고, 여기에 귀신으로 등장했던 이전 시리즈의 집 지킴이 캐릭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죽은 자를 기리고 산 자를 위로하는 전통 제사 의식을 매개로,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을 그려낸다.
작품은 특히 ‘제사를 당연한 전통’으로 여겨온 7080대 세대와, 그 전통을 꼭 지켜야 하는지 고민하는 4050대 자녀 세대 간의 인식 차이를 조명한다. “내 제사는 누가 지내줄까”라는 부모 세대의 불안과 “꼭 그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자녀 세대의 생각이 교차하며, 관객에게 제사의 본질적 의미와 기억의 가치에 대해 묻는다.
‘수상한 제삿날’을 제작한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출산과 육아로 무대를 떠났던 예술가들이 다시 모여 시작한 창작 단체로, 세대와 일상을 잇는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문화를 누리는 마을’을 모토로 창작과 예술교육을 아우르며, 2025년에는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은 러닝타임 90분, 관람 연령은 8세 이상이며, 예매는 인터파크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조기 예매 시(6월 20일까지) 4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2025년 2월 낭독공연 관람자와 강동구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에게는 각각 40%와 50%의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