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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은 생존의 문제"… 쪽방촌 주민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체계 필요성 제기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 속에 폭염에 특히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최근 5년 6개월간 수집된 ‘여름철 쪽방촌’ 관련 민원 199건을 분석한 결과, 위기 대응을 위한 상시 점검과 생활밀착형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11일 밝혔다.

 

 

권익위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폭염 대응 민원을 세부 분석했으며, 올해 7월 초 기준 관련 민원만 46건에 달해 최근 5년간 연평균인 36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쪽방촌 현장에서 폭염 대응의 시급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민원 주요 내용으로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위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역 보건·의료 자원과 연계해 대응하는 생활밀착형 관리 체계의 도입 필요성이 다수 제기됐다. 주민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된 것이다.

 

이와 함께 위생과 안전을 위한 요청도 빗발쳤다. 쪽방촌 내 실내외 방역과 악취 제거,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 쓰레기봉투 배포 등이 대표적이며, 낡은 전선 구조에 대한 감전 및 화재 위험 개선 요구도 있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지원 요청도 다수 접수됐다. 에어컨이 지원되더라도 전기요금 부담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선풍기나 쿨매트 같은 실질적인 지원 물품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무더위 쉼터 확충과 도로 물 뿌리기 등 간접적 온도 저감 대책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해 여름철 폭염 대응 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폭염은 단지 기후 문제가 아니라,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분석 자료는 국민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를 통해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출처=국민권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