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구름조금고산 30.4℃
  • 구름조금성산 30.8℃
  • 구름조금서귀포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대한전선, 안마해상풍력 1800억 수주… 해저케이블 시장 선도 굳힌다

대한전선이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 중 하나인 '안마해상풍력'의 내부망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저케이블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은 4일 공시를 통해 약 1816억 원(VAT 포함) 규모의 해저케이블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군도 인근 해상에 532MW 규모로 조성되는 안마해상풍력 단지에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설계부터 생산, 운송,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말까지다.

 

안마해상풍력 단지는 연면적 약 8390만㎡에 달하며, 연간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약 14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주에서 대한전선은 총 길이 100km가 넘는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케이블은 풍력발전기들 사이와 발전기와 해상 변전소를 연결하는 핵심 전력망으로, 대형 해상풍력 단지의 기반 인프라로 작용한다.

 

케이블 생산은 충남 당진의 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이루어지며, 시공에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 포설 전용선(CL V)인 팔로스(PALOS)호가 투입된다. 대한전선은 앞서 영광 낙월,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이 선박을 활용한 경험을 통해, 복잡한 해역 조건에 대응하는 시공 노하우를 쌓아왔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저케이블 분야에서의 종합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본격화와 함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와 시공 역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당진 해저 1공장에서 내부망·외부망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 2공장에 대한 투자도 의결한 상태다. 이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