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IFA 2025에서 ‘갤럭시 S25 FE’를 공식 공개했다. FE(Fan Edition) 라인업 특유의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 경험 제공’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최신 운영체제 One UI 8과 갤럭시 AI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더욱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S25 FE는 One UI 8을 기반으로 한 갤럭시 AI를 기본 탑재했다. 사용자는 음성, 터치, 시각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멀티모달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다. 대표 기능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는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질문하고, 여러 앱을 오갈 필요 없이 필요한 답변을 즉시 제공한다. 또한 잠금화면에서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는 ‘나우 바(Now Bar)’와 사용자 습관·위치·시간대에 따라 정보를 자동 추천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가 추가돼 개인 맞춤형 편의성을 높였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은 한 단계 진화해 게임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화면 속 아이템이나 과제를 원형으로 표시하면 즉시 공략법과 팁이 제공돼 게이머 친화적인 기능으로 확장됐다.

AI 기능 확산에 맞춰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킵(KEEP, Knox Enhanced Encrypted Protection)’을 새롭게 도입해 앱별 고유 암호화 키를 생성, 데이터가 다른 앱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개인정보와 설정값은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에 온디바이스로 저장되며, 이는 갤럭시 보안의 핵심인 ‘녹스 볼트(Knox Vault)’를 통해 강력하게 보호된다.

AI 기반 카메라와 편집 기능

카메라 부문에서도 갤럭시 AI 기능이 적용됐다.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환경에 관계없이 선명하고 생생한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는 FE 시리즈 최초로 적용됐으며, 저조도 환경에서도 노이즈를 줄여주는 로우 노이즈 모드와 사실적인 색감·명암을 구현하는 Super HDR을 지원한다.

편집 기능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졌다.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는 객체 삭제·이동·크기 조절이 가능한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을 제공하고, 인물 사진을 다양한 스타일의 프로필로 변환하는 ‘포트레이트 스튜디오(Portrait Studio)’를 지원한다. 영상 편집 기능으로는 일반 영상도 슬로우 모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Instant Slow-mo)’, 특정 소리를 제거할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Audio Eraser)’, 주요 장면을 자동 추출하는 ‘자동 잘라내기(Auto Trim)’ 기능이 제공돼 편의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성능과 디자인의 균형

갤럭시 S25 FE는 성능 면에서도 전작 대비 한층 강화됐다. 전작보다 10% 이상 커진 베이퍼 챔버가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게임·멀티태스킹·AI 연산 등 고부하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4900mAh 대용량 배터리와 함께 6.7형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120Hz 주사율)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과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내구성이 강화된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 프레임을 적용했고, 네이비·아이스블루·제트블랙·화이트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7세대 OS 업그레이드와 7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해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출시와 생태계 확장

갤럭시 S25 FE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4일부터 출시되며, 국내는 9월 19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같은 날 출시되는 ‘갤럭시 버즈3 FE’와 함께 사용할 경우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버즈3 FE는 제미나이 음성 호출, 실시간 통역 등 갤럭시 AI와 유기적으로 연동돼 외국어 콘텐츠 활용이나 해외 커뮤니케이션에도 유용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신 갤럭시 AI 경험을 담은 One UI 8을 9월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현 부사장은 “갤럭시 S25 FE는 더욱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AI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창의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갤럭시 AI의 가능성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