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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차그룹, 제주도와 ‘그린수소·분산에너지 생태계’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행보를 강화하며 제주도의 탄소중립 도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희원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이며, 분산에너지는 대규모 발전소 중심의 공급 체계와 달리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이러한 개념을 기반으로 수소에너지의 생산, 저장, 운송, 공급,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과 함께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해 양방향 전력 거래가 가능한 V2G(Vehicle-To-Grid) 기술을 중심으로 한 분산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 △수소 모빌리티 보급 및 인프라 확충 △수소트램 도입 검토 △항만의 탈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물류 운송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김녕풍력발전단지에서 5메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해 대규모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처음 도입하고, 수소버스와 수소청소차도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함께 도내 전역에 수소충전소를 늘려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지원한다. 더 나아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시설 확대, 도시철도망 구축 시 수소트램 도입, 항만의 친환경 물류체계 전환 등 다방면에서 수소경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어진다. 양측은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에서 V2G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이를 상용화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력망의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V2G 기능을 갖춘 전기차의 보급 확대, 관련 인프라 확충, 정책 유치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미래 전력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과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이니셔티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도가 수소와 분산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하고,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과 맞물려 24일 개막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에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브랜드 전시관을 마련해 수소전기차 넥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9, V2G 충전기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청정 에너지 및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