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5 포터 II 일렉트릭’ 출시… 충전 속도 단축·주행거리 향상 현대자동차가 12일(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25 포터 II 일렉트릭’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급속 충전 시간 단축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향상 △배터리 지상고 개선 △충전구 조명 적용 등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포터 II 일렉트릭의 충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고전압 케이블 와이어링 두께를 키워 충전 전류량을 증대시켰다.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 시간이 기존 47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됐다(100kW 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는 60.4kWh 리튬 이온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경량화한 신규 배터리 셀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기존 대비 6km 증가한 217km를 확보했다. 또한, 농어촌 비포장도로 주행 시 배터리 지상고가 낮아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상고를 10mm 높였으며, 야간 충전 시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구 상단에 LED 조명을 추가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
농촌진흥청, 국내 반려식물 인구 및 산업 규모 첫 조사 결과 발표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국내 반려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를 전국 단위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식물: 인간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특정한 식물로, 2016년부터 SNS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2021년 화훼학 교재에 처음 등재됨. 최근 반려식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반려식물 관련 정책 지원과 산업 투자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반려식물 개념이 도입된 이후 국내에서 반려식물 인구수 및 산업 규모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지난해 9월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한 표본이 활용됐다. 농촌진흥청은 반려식물을 △실내 공간이나 집 앞 마당에서 관리되는 ‘의존형 반려식물’과 △정원이나 숲속 등 자연에서 자생하는 ‘독립형 반려식물’로 구분하고, 1개월 동안 식물과 교감했거나 정기적으로 관리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반려식물을 기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34%였으며, 이를 전국 인구로 환산하면 국내 반려식물 인구는 약 1,745만 명으로 추산된다. 연령별로는
한국폴리텍대학, 호주 TAFE NSW와 국제교류 협력 MOU 체결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 이하 ‘폴리텍대학’)이 12일 호주 최대 공립 직업교육훈련기관인 TAFE NSW(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 New South Wales, 대외협력이사 제임스 플라나간)와 국제교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인구감소 및 다문화·다인종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공공직업교육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선진 직업교육 사례를 통해 폴리텍대학의 미래 직업교육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학생 및 교직원 교류 △교직원 전문 역량개발 프로그램 운영 △직업교육과정 공동 개발 △학술 교류 및 정보 공유 △공동 콘퍼런스 및 학술회의 협력 △기타 필요한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기관 간 협력을 넘어 양국의 직업교육정책 교류를 활성화하고, 미래 기술 인재 양성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인재를 수용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호주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 12일까지 정당계약 진행 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에 들어서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12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지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해왔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으며, 계약 과정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진행되며, 앞서 3월 3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당첨자 서류 검수에도 많은 청약 당첨자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전 최초의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으며, 우수한 상품성과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당계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상징성과 희소가치를 갖춘 단지다. 롯데건설은 브랜드 프리미엄에 걸맞은 고품격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특히 대전 최초로 스카이라운지 및 스카이게스트하우스를 적용했으며, 실내골프클럽, GX룸, 북카페, 독서실, 코인세탁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세대 내부는 남향 위주
HD현대, 테라파워와 손잡고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 박차 HD현대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의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로,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빌 게이츠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풍부한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 SMR의 개발과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우수한 생산 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주요 기
자영업자 52.9% “올해 경영환경 악화 예상”… 경기 회복 시점은 2026년 이후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자영업자들도 올해 경영환경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표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자영업자 731명을 대상으로 ‘2025년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9%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37.9%),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 같다’(9.2%)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경영환경이 언제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올해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61.0%가 경영환경 회복 시기로 ‘2026년’을 꼽았으며, ‘2027년 이후에나 회복 가능’(32.7%)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2025년 경기 회복을 기대한다’는 답변은 6.3%에 불과했다. 올해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사업 축소 예정’(36.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변동 없을 것 같다(35.3%) △휴·폐업 고려 중(12.2%) △확장 고려 중(12.0%) △업종 전환 고려 중(3.7%)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계획 역시 ‘전혀
바토너, 매수신청대리인 공인중개사 대규모 모집… 경매 대리입찰 시장 확대 케이디씨텍의 부동산 경매 대리입찰 서비스 플랫폼 ‘바토너’가 사업 확장에 따라 매수신청대리인으로 활동할 공인중개사를 대규모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공인중개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 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인 침체에 직면해 있으며, 거래 부진으로 인해 현업 공인중개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공인중개사 사무소 폐업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지방 도시에서는 폐업 증가율이 45%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시장 조정을 넘어 공인중개사 직업군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장기화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많은 공인중개사들은 폐업을 선택하거나 다른 직종과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토너의 매수신청대리인 모집은 공인중개사들에게 대안적인 수입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현재 바토너는 전국 230여 명의 매수신청대리인 공인중개사가 활동하는 경매 대리입찰 서비스 플랫폼이다.
고려 이자겸, 권력을 탐한 사내 고려의 궁궐은 조용하지 않았다. 왕이 앉아 있는 왕좌 뒤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권력이 움직이고 있었다. 왕이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 그 명령이 곧바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었다. 왕은 강해야 했다. 그러나 왕보다 더 강한 자가 있었다. 그 자는 왕족이었으나, 왕이 아니었다. 신하였으나, 왕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았다. 고려의 정치 한가운데에서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흔든 자, 그의 이름은 이자겸(李資謙). 그는 왕을 조종하려 했고, 결국 왕이 되려 했다. 그러나 권력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왕실과 하나가 된 사내 이자겸은 고려의 유력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귀족이 아니었다. 그의 집안은 고려 왕실과 연결되어 있었고, 그는 그 인연을 이용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단순했다. 왕과 가까워지는 것. 그러나 그는 단순히 왕의 신하로 남고 싶지 않았다. 그는 왕이 가진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 방법은 혼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딸들을 왕비로 만들었다. 한 명도 아니었다. 네 명의 딸을 고려 인종의 왕비로 들였다. 왕의 장인은 곧 왕의 후견인이었다. 왕실은 이제 그의 것이나 다름없었다. 왕은 그의 사위였
강감찬, 하늘이 내린 장군 고려의 하늘은 불안했다. 북쪽에서 몰려오는 거란의 바람은 매서웠고, 나라를 위협하는 적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고려는 싸워야 했고, 이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때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신하였으나, 칼을 들 줄 알았고, 장군이었으나, 책을 놓지 않았다. 고려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이름은 강감찬(姜邯贊). 그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었다. 그는 고려를 지킨 영웅이었다. 귀주 대첩, 거란을 무너뜨리다 1010년, 고려는 위기에 처했다. 거란의 2차 침입이었다. 왕은 피난을 떠나야 했고, 수도 개경은 불타올랐다. 고려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1018년, 거란은 다시 침략해 왔다. 이번에는 더 강한 군대를 이끌고 왔다. 고려를 완전히 무너뜨리려 했다. 강감찬은 조정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려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왕은 그에게 고려의 운명을 맡겼다. 강감찬은 병사들을 모았다. 그리고 거란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그는 단순히 싸우려 하지 않았다. 그는 적을 유인했다. 거란군을 고려 깊숙이 끌어들였다. 그들이 방심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귀
고려 최우, 권력을 다스린 자 고려의 권력은 칼 위에 있었다. 왕이 명령을 내리지만, 그 명령을 따르는 자는 없었다. 왕은 있었으나, 왕국은 무신들의 것이었다. 그 혼란의 중심에서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고려를 다스리는 자였으나 왕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고려를 움직였으나, 왕좌에 앉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최우(崔瑀). 아버지 최충헌이 무신정권을 세웠고, 그는 그 정권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단순히 이어받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무신정권을 완성시킨 사람이었다. 교정도감을 손에 넣다 최우는 조용히 권력을 잡았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아버지 최충헌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그 뒤를 이었다. 무신정권을 이어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 길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무신들 사이에서도 힘의 균형이 필요했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했고, 조금만 방심하면 권력을 빼앗길 수도 있었다. 그는 먼저 교정도감(敎定都監)을 장악했다. 교정도감은 고려의 실질적인 정치를 운영하는 기관이었다. 왕의 명령보다, 이곳에서 내려지는 결정이 더 중요했다. 최우는 그곳을 철저하게 장악했고, 모든 권력은 그의 손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군사적인 힘만으로 나라를 다스리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