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이 (사)한국흰개미대책협회와 공동으로 4월 23일 ‘기후변화로 인한 목조건축물 및 목재 부자재의 피해 예방과 보존의 중요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다습 환경의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흰개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학술·기술·정책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흰개미는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섭취하며 번식하는 대표적인 목재 해충이다. 최근 온난화로 인해 흰개미의 서식 환경이 확대되면서, 전통 목조건축물뿐 아니라 현대의 목재 활용 건축물에서도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목조건축물 흰개미 피해 대응 방안 ▲목재의 생물열화와 방제 기술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피해 저감 전략 ▲문화유산의 방제 사례 ▲일본의 흰개미 생태와 보존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기적인 흰개미 조사 체계 마련과 더불어 목조건축물에 특화된 관리 매뉴얼, 전문 기술 인력 양성,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전통문화재와 지역 목조건축은 물론, 최근 각광받는 친환경 현대 목조건축물까지 포함하는 국가 차원의 통합 방제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 발생 시기와 규모가 불규칙해지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선제적 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외에서 나타난 산불 사례들은 모두 기상이변과 맞물리며 대형화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영남 내륙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강풍과 고온, 극심한 건조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며 빠르게 확산돼 유례없는 피해를 야기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겨울철 이상고온이 지속됐으며, 이처럼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이상기후는 산불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제 산불은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재난이 아니라, 연중 발생 가능한 일상적 위협으로 봐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 발생 양상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그동안 산불이 주로 발생했던 6월~12월이 아닌, 이례적으로 1월에 발화했다. LA 지역은 최근 수십 년간 건조 일수가 31일이나 증가했으며, 특히 2024년 5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의 4%에 불과할 만큼 극심한 건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