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5동을 신규 준공하며 HVDC(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이로써 LS전선은 아시아 최대급 HVDC 케이블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증설은 최근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이 HVDC 전용 포설선 신조 투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역량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저 5동에는 수직 연속 압출 방식의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시스템이 추가로 도입됐다. VCV는 수백 km에 달하는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로, 절연 성능과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HVDC 케이블은 해상풍력 확산과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기술적 난이도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요구돼 전 세계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유럽과 일본, 한국 LS전선을 포함한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장거리 HVDC 프로젝트를 소화하기 위해선 1만 톤급 이상의 전용 포설선
대한전선이 초고압 직류 송전(HVDC) 해저케이블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대한전선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할 해저케이블 제2공장(이하 해저 2공장) 건설에 총 4972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27년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되는 해저 2공장은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초고압 교류 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직 연속 압출 설비인 VCV 시스템이 도입된다. 완공 후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로 불리는 초대형 전력 인프라 사업 본격화, 국내외 해상풍력 발전 확대, 글로벌 전력망 연결을 위한 슈퍼그리드 수요 증가 등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한전선은 해저 2공장을 기존 케이블 및 솔루션 공장, 해저 1공장과 함께 당진 지역에 집적시켜 물류 효율성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