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충청북도 내 최초로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해 시민들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차량에 남겨둔 휴대폰 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해 보이스피싱, 스팸 전화, 불법 광고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는 이를 예방하고자 ㈜에스엠티엔티(대표이사 김문식)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는 운전자의 휴대폰 번호로 자동 연결되는 별도의 가상 전화번호(0504)를 생성해 실제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제천시에 주소를 두고 차량을 소유한 시민은 ‘모바(MOVA)’ 앱을 통해 0504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제천시청 홈페이지(www.jecheon.go.kr) 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시청 스마트정보과를 방문해 접수 가능하다.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면, 차주의 휴대폰으로 차량 이동 요청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며, 필요 시 통화 연결도 가능하다.
차량에 비치할 ‘안심번호 주차번호판’은 제천시가 무료로 제공한다.
서비스 신청 기간은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로, 이 기간에 등록한 제천시민은 가입비와 사용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제 제천시민은 주정차 시 휴대폰 번호 노출로 인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라면 제천시가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차량 소유 시민 모두가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