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오는 8월 30일 열리는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 개최를 앞두고 전국의 중고등학생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험은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선발된 100명의 중고생이 참여하게 된다.

기후수능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교육과 체험이 결합된 시험으로, 청소년이 기후위기를 스스로 인식하고 기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이 선택 과목으로 밀려나 있는 현실에서, 보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의 환경 과목 개설률은 7.9%, 고등학교는 31.7%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어린이환경센터가 청소년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74.3%가 ‘환경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후수능은 지난해 첫 시행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2022 개정 환경교육과정에 맞춰 출제 범위를 확장하고,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같은 최신 이슈까지 반영해 교육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시험은 60분간 객관식 38문항과 주관식 2문항, 총 40문항으로 구성되며, 실제 수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다. 시험 후에는 EBS 환경전문 최평순 PD의 특강과 지난해 최고 득점자 진세연 학생의 응시 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기후장학금이 수여되며, 1등 100만원, 2등 50만원, 3등 30만원의 상금이 마련되어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개인별 기후성적표도 제공된다.

올해는 일반 시민 대상 온라인 시험도 처음 도입된다. 9월 1일부터 기후수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응시 가능하며, 일정 점수 이상 시 ‘기후리더 인증서’가 발급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기후 인식 제고와 행동 촉진도 함께 기대되고 있다.

참가 신청은 7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최종 참가자는 8월 7일 발표된다.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는 “기후수능은 청소년들이 교실 안팎에서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대응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라며 “환경교육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미래 세대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의 교육과 기후 문제를 함께 다루는 새로운 형식의 시험으로, 사회 전반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