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쌓여 나라를 이루고, 그 속에서 지도자는 방향을 정한다. 어떤 지도자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다시 세웠고, 어떤 지도자는 경제를 성장시키며 국민의 삶을 바꾸었다. 어떤 이는 민주주의를 외쳤고, 또 어떤 이는 산업화를 이끌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라를 다스렸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바라본 곳은 하나였다. 대한민국.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나라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이승만 –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운 초대 대통령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하고, 헌법 제정 및 국가 체제를 확립했다. 6·25 전쟁 중 UN군을 요청하여 국가를 지켰으며, 이후 한미 상호방위조약(1953)을 체결하여 안보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에 1952년 발췌개헌(직선제 개헌) 강행, 1954년 사사오입 개헌(초대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 등으로 장기 집권을 시도했다. 1960년 부정선거(3·15 부정선거)로 국민의 거센 저항을 받았으며, 결국 4·19 혁명으로 하야하며 실각했다. 박정희 – 경제개발의 시대를 열다 1961년, 그는 군사정변
1. 선사시대 땅 위의 오래된 발자국 아주 오래전, 한반도의 산과 강에는 지금과는 다른 시간이 흘렀다. 계절은 돌고 돌았고, 사람들은 그 계절을 따라 떠돌았다. 사냥을 하고, 열매를 따고, 물가에 움집을 짓고 살았다. 그들은 먼 훗날 우리가 ‘구석기인’이라고 부르게 될 사람들이었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날카로운 돌을 쪼개 도구를 만들고, 동굴과 바위 아래에서 거센 바람과 추위를 피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다른 땅을 찾아 떠났다.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와 긁개, 그리고 불을 사용한 흔적들이 그들의 흔들리는 삶을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더 이상 떠돌기만 하지 않았다. 땅에 머무르며 씨앗을 뿌리고, 기다렸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자신이 심은 곡식들이 자라는 것을 보았다. 강가와 바닷가에서는 조개를 캐고, 그 조개껍질이 산처럼 쌓였다. 이즈음, 사람들은 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었다. 불에 구운 토기에는 손으로 눌러 만든 무늬가 남았고, 그 무늬는 신석기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신석기 사람들은 강가에 움집을 짓고 한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돌도구는 더욱 정교해졌고, 낚시를 위한 그물추와 뼈바늘이 등장했다. 그들의